7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략군 화성포병부대'가 탄도 로케트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2016년 7월 20일 처음 '화성포병부대'라는 명칭이 등장했을 때 <조선중앙통신>이 표현한 훈련 내용은 '핵탄두폭발조종장치의 동작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하였다' 였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핵전투부 취급 질서 판정검열'이다. 이 둘은 엄청난 차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7월은 5차 핵실험이 일어나기 전, 즉 핵 탄두가 완성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핵폭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탑재할 핵 탄두가 있으니 탄두와 추진체를 분리해 보관하는 탄도미사일에다가 모처에 은밀히 보관중인 핵탄두를 조립‧탑재해서 발사하는 일련의 과정, 즉 취급질서를 점검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핵 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정확한 실태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자신들의 핵 능력을 과대포장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략군 장병들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핵탄두를 만장약한 무적의 화성포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할 각오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이번 훈련에 '유사시 일본 주둔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면서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신은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이 명령만 내리면 즉시 즉각에 화성포마다 멸적의 불줄기를 뿜을 수 있게"하기 위하여 "언제 실전으로 번져질지 모를 준엄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고도의 격동태세를 유지"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