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

"아직은 비상경제 체제…긴장 풀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춰선는 안 된다"며 "금융 관계부처는 월1회 이행 상황 및 추진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아직도 비상경제 체제라는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와 노사관계 선진화방안 마련 등과 관련해 인기에 연연해하지 말라"면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가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꼭 이뤄야 할 과제라는 사명감을 갖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위기 출구전략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줘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출구전략 마련과 준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내용이 이날 회의에서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출구전략을 준비하되 이행은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