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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보는 한국의 거장들’하동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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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보는 한국의 거장들’하동 순회전

오는 15∼4월 7일 아트갤러리…이중섭·박수근 등 거장 8명 지클레 판화 전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클레 판화전이 문화·예술의 고장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오는 15일∼4월 7일, 5월 17일∼7월 30일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1·2부 두 차례에 걸쳐 ‘판화로 보는 한국의 거장들’ 순회전(展)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판화로…’ 순회전은 지역문화 발전을 지향하는 창원 금강미술관이 미술관의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고자 기획한 전시회로, 미술 애호가는 물론 지역 청소년들에게 유명작가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 하동 순회전. ⓒ하동군

순회전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8명의 뛰어난 예술세계와 치열했던 삶의 행적을 살펴 볼 수 있는 ‘지클레(Giclee)’ 판화 80점이 선보인다.

‘지클레’는 고화질의 잉크젯 출력기를 이용해 작품 원본의 채색은 물론 질감까지 살아있는 정밀한 복사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 모든 과정은 원작가나 작가 사후 판화의 경우 모든 저작권 등의 권리를 갖는 관련 재단법인이나 미술관의 관리와 감독 하에 이뤄지며, 완성된 복사본에 작가 또는 법인이 서명하거나 에디션(Edition)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에디션을 부여하고 서명 또는 철인(鐵印)의 과정을 마치면 비로소 에디션 미학을 갖춘 판화로 거듭나는데 현재 지클레 기술은 원본의 질감까지 그대로 구현해 구미시장에서는 지클레도 제2의 원본으로 불리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지클레 판화전에는 1부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소’의 화가 이중섭의 ‘황소’, 서민의 화가 박수근의 ‘귀로Ⅰ’, 추상의 선구자 김환기의 ‘10만개의 점’,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물방울’ 등 거장 4명의 클레어 판화 45점이 선보인다.

이어 2부 전시에서는 농원의 화가 이대원, 점과 선의 화가 이우환, 기하학적인 산의 화가 유영국, 동화와 전설의 화가 장욱진 등 유명작가 4명의 작품 판화 35점이 전시된다.

아트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지클레 판화전은 유명작가의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미술 거장들의 숨결의 느끼고 그들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교육적 취지에서 마련된 만큼 청소년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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