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경남 여성 광역·기초의원들이 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금자, 하선영, 양해영, 이성애, 한영애, 정연희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여성 도·시의원 20명은 2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비하하고 우롱한 표창원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일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표 의원 주최 전시회 ‘더러운 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
의원들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을 패러디한 해당 그림에 대해 “대통령의 여성성을 비하하고 우롱하면서 국격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 4·13총선에서도 ‘포르노 합법화’라는 여성 폄훼 발언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공분을 사더니, 이번에는 시국 비판 풍자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폄훼해 갈수록 여성 비하 수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의 자질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한 여성의 인격을 모독하고, 그것을 보는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전시회를 여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표 의원이 지닌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의원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첫 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표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하지만, 결론에 대해서는 연휴 이후 다음 회의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표 의원은 당에서 조치를 한다면, 그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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