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독단적 국정운영을 '독재'라고 비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이번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2일 입을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 등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강도 '쓴소리'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한 목소리로 강력 반발한 직후다.
"평생 해 오던 요설로 국민을 선동"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두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미사일을 난사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김정일을 두둔하는 것은 김대중 씨가 공산주의자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맹공을 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틈만 나면 평생 해오던 요설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북한에 퍼준 돈과 물자가 7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그것이 핵과 미사일로 되돌아와 우리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위중한 현실로, 이런 안보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로 김대중 씨"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 죽어가던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사망 직전의 중환자에게 마약투여하듯 엄청난 돈을 퍼줘 회생시킨 자가 바로 김대중 씨"라면서 "대한민국을 존망의 안보위기 상태로 몰아넣은 자신의 크나큰 죄악을 인정하고 백배사죄해도 부족할 시점에 독재자 김정일을 살리기 위해 망발하는 것을 국민이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국민 몰래 혈세를 5억 달러나 독재자 김정일에게 상납하고 만난 것이 6.15 정상회담인데 그런 굴욕적인 일을 기념해 행사를 한다는 것도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씨는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반국가 범죄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김대중 씨는 이제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조국을 사랑하는 국민이 그 입을 닫게 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