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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봉하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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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봉하의 '마지막 밤'

[현장] 추모 열기 식을 줄 몰라…'텐트 부대'도 등장

봉하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고 있지만 추모 열기의 마지막 불꽃은 빨갛게 타오르고 있다. 28일 밤이 깊어지지만 추모객들은 여전히 밀려들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가 29일 새벽 5시 발인을 마치고 서울로 떠나기 때문에 오히려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발인을 지켜보기 위해 분향을 마치고도 떠나지 않고 있는 추모객들로 인해 봉하 마을은 입추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봉하 마을 진입로에는 텐트도 등장했다.


▲ 마지막 날 밤도 봉하는 인산인해다ⓒ프레시안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이를 데리고 온 부부는 "대통령 할아버지 보러왔다"며 "내일은 학교 안 가도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자신들도 직장에 휴가를 냈다고 전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

장의위원회 운영위의 한 관계자는 "28일 기준으로 추모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언론 비표 발급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오늘 저녁 기준으로 600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부 보수 언론이나 교체 인력이 비표를 발급받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취재인력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직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행정요원들이 모두 모여 '이동 청와대'를 방불케하는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피로가 누적된 모습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추모 행렬로 힘을 얻는 눈치다. 한명숙 전 총리는 "우리가 힘을 받고 기를 받는다"고 말했고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구석구석을 돌며 상황을 점검했다.

동원훈련 나간 예비군이 현역 조교에게 한 수 시범을 보이는 것처럼, 상황 유지에 세련된 일솜씨를 보이는 이들이지만 행정력 부족으로 애를 먹는 풍경도 엿보인다. 발인 행사와 운구 행렬이 봉하를 빠져나가는 동선을 짜기 위해 골머리를 앓으며 "예측을 할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도 혼란 없는 행사 진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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