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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억 투자한 목욕탕, 이용요금은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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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억 투자한 목욕탕, 이용요금은 ‘전국 최저’

영월 해밀온욕센터…기름 값도 못하는 ‘애물단지’?

강원 영월군이 82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인 해밀온욕센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읍 천평리 구 봉우재쉼터에 지상 2층 연면적 1940㎡ 규모의 해밀온욕센터는 사우나, 찜질방, 수영장, 노천탕, 휴게실 등을 갖추고 지난해 9월 9일 개장했다.

영월군이 직영하고 있는 해밀온욕센터는 이용객이 턱없이 적어 수, 토, 일요일 등 주 3일만 개장하고 있으며 지난 15일까지 총 이용실적은 6125명으로 나타났다. 온욕센터 이용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1시간에 불과하다.

ⓒ프레시안(홍춘봉)

1인당 입장요금 2000원을 기준하면 해밀온역센터는 개장이후 1225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306만 원을 벌어 들인 셈이다.

그러나 해밀온욕센터의 운영비는 월 평균 전기료 280만 원, 목욕물을 덥히는 기름값(경유) 390만 원 등 월 운영경비로 670만원을 지출해 매월 364만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영월군은 수질이 뛰어나다는 소문에 따라 해밀온욕센터 이용객이 하루평균 150명에 달하자 오는 18일부터 이용요금을 3000원으로 현재보다 1000원을 인상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 무료였던 찜질복도 1000원을 받고 대여해 주기로 했다.

상동읍 이장 A씨는 “해밀온욕센터가 주민복지 차원에서 이용요금을 저렴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주거지에서 너무 먼 거리라 주민들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라며 “군에서는 근본적인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입장요금을 인상해 적자를 덜 방침”이라며 “수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듣고 태백과 정선 등 인근 주민들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밀온욕센터 이용료 인상 안내문.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해밀온역센터는 영월군이 강원랜드 온천개발비 60억 원 지원금을 토대로 지난해 초 완공했으나 상동읍 인구가 1100여 명 수준에 불과하고 시가지에서 2키로미터 가량 떨어져 애물단지가 우려돼 왔다.


거액을 들여 완공한 온욕센터를 위탁운영하려 했지만 수익성이 없어 민간에서는 관심도 없자 영월군은 지난해 9월부터 피치못하게 임시 개장을 명분으로 주 3일만 개장하는 조건으로 문을 열고 있다.


해밀온욕센터의 최근 이용실적은 지난 11일 142명, 토요일인 14일 162명, 일요일이었던 15일 153명 등 하루평균 150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곳에는 보일러기사, 매표원, 청소와 관리 등을 위해 3명의 주민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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