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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51% "지역기반 신당 지지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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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51% "지역기반 신당 지지 의사 있다"

정동영, 전북 압도…민주당에 경고음

정동영-신건 연합의 전주 완승과 함께 전남 지방선거 민주노동당 완승이라는 결과를 낳은 4.29 재보선 이후 호남 민심이 계속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 국한한 여론조사 결과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34%로 1위를 기록했지만 정동영 의원이 29%를 얻어 바짝 추격했다.

특히 전북 지역에서는 정 의원이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대중 34.5%, 정동영 33%를 기록했다. 해석과 평가야 어떻든 간에 재보선을 거치면서 정 의원은 지역적 기반을 더 확고히 다졌다는 이야기다.

전남과 전북 차별화 현상 뚜렷

KSOI가 지난 12일 광주, 전남, 전북 지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P)에서는 호남 전체의 변화와 전남, 북 갈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유에 대해서도 광주, 전남에서는 '이명박 정부 독주 견제 실패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전북에서는 '공천 잘못 때문'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 전략적 당위성과 호남 홀대에 대한 불만이 동시에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KSOI
이같은 엇갈림은 민주당의 향배에 대한 의견으로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의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수도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43%, '전통적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호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39%로 나타난 것.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도 전북에서는 후자에 손을 들어주는 의견이 더 많았다.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의 힘겨루기가 이같은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이어진 것.

이런 호남 변화 조짐은 "신당 창당 시 지지의사 있음"에 대해 51%가 찬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역시 전북에서 찬성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지만 전남에서도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보단 높게 나왔다.

한편 호남의 개혁성에 대한 질문에는 '예나 지금이나 개혁적이다'는 답이 37%로 가장 높았지만 '예전에는 개혁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는 답이 30.2%, '예나 지금이나 아니다'는 답이 24.5%로 나타났다. 현재의 개혁성을 부정하는 응답이 55%에 달한 것.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라는 호남민심

이번 여론조사에서 명확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경고음이 위험신호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또 호남민심은 민주당을 향해 'MB견제'와 '당내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를 주문했다. 이는 '수도권 강화'와 '호남 배려' 응답이 비슷하게 나온 것에서도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또한 정동영 의원에 대한 전북 지역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에 대한 복당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의원이 민주당 주류 진영을 압도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신당 창당 등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중론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포스커뮤니테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정 의원이 전북지역에서는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호남 전체의 맹주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면서 "게다가 호남의 지지가 수도권 호남 원적자나 개혁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견인하던 연결고리는 많이 깨졌고 전북 지역은 더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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