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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내가 잘못되면 대통령도 모양 안 좋아"

검찰, 이종찬 소환 조사… 천신일은 의혹 전면 부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와 관련해 검찰이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천 수석 등을 연달아 조사했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수석은 20년 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박연차 전 회장을 위한 세무조사 무마 대책회의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박 전 회장으로 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에 대해 조사 받았다. 검찰 소환을 앞둔 천 회장도 마찬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 초기부터 주목받은 인물이었다. 이 전 수석의 동생은 지난 지난 3월 말 "2003년 3월 박 전 회장에게 7억 원을 빌려 그중 5억4000만 원을 형인 이 전 수석에게 변호사 사무실 임차보증금으로 대여했다가 7개월 뒤인 11월경 돈을 모두 돌려받았다. 박 전 회장에겐 2008년 2월 이자 5000만 원을 포함해 7억5000만 원을 갚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해명서는 오히려 의혹을 부채질했다. 이 전 수석이 서울고검장에서 퇴임해 공직 생활을 마치자마자 동생을 통해 거액이 전달된 점, 이 전 수석이 지난해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되기 직전 동생이 박 전 회장에게 돈을 갚은 것이 오히려 의혹에 부채질을 한 것.

천신일 "박연차 이야기는 들었지만 안 움직였다" 주장

한편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천신일 회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18일 발매된 <신동아> 6월호와 인터뷰에서 "박연차 회장이 지난해 8월 초 '형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해 '알아보자'고 했지만 이와 관련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거나 실제 로비를 벌인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히 억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회장은 또 지난해 7월 말 대통령 전용 휴양지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냈지만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상득 의원이나 이종찬 전 민정수석,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 등에게도 세무조사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연차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는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SBS는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검찰의 이메일 조사에서 "'천신일 회장이 박연차 회장을 잘 봐달라고 전화를 했으나 세무조사팀에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천 회장은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이명박)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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