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천일을 나흘 앞둔 5일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최창진)은 조원진(대구 달서구 병.새누리당) 의원 대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 방해 주범7적을 발표하고 처벌을 촉구했다.
7적은 진상규명 방해, 유가족에게 막말한 자로 박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 김진태(강원도 춘천).조원진 의원, 해체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뽑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이 불분명하고 유가족을 문전박대해서, 김 전 비서실장은 세월호 선체·미수습자 인양 반대 비망록 의혹으로, 우 전 민정수석은 세월호 수사팀 보복인사와 압력행사 논란 등으로 명단에 올랐다.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은 "별개의 진상이 존재하는 양 떠벌리는 것은 흑세무민이다.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을 쓴다면 세금도둑" 등의 막말과 특조위 해체를 주장한 이유다.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인양 하지말자",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 "인양 비용 많이 든다",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 등 막말과 탄핵 반대 집회에서 국정농단을 옹호해 명단에 선정됐다.
조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지내며 세월호 참사를 AI(조류독감)와 산불에 비유하고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어라", "유가족이 이성이 있나", "당신 뭐야 내가 얘기하잖아" 등의 막말로 유가족을 모욕해 7적에 올랐다. 그는 또 특조위가 대통령 행적을 추적하자 ▷여당 추천위원 사퇴 ▷국회 예산반영 금지 ▷특조위 구성과 기능과 관련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진상규명을 방해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발생 시기를 헷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7적에 오른 이들 모두 세월호 참사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반드시 처벌을 받아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창진 위원장은 "국민을 살리지 못했으면 책임지는 것이 정치인이고 대통령이다. 책임자로 아무 행위를 하지 않은 것도 죄"라고 지적했다. 조석원 대구경북민권연대 정책실장은 "진상규명을 방해한 조 의원이 특조위 간사로 있을 때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는데 조롱하는 것 같아 울컥했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대구교대인 현유림(21)씨는 "차가운 바다에 멈춰버린 친구들을 두고 나 혼자 대학생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며 "1천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기다 7적은 진상규명까지 방해했다. 이들은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0일 저녁 7시 동성아트홀에서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회위원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세월호참사 1천일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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