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와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운영하는 주말문화공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화개장터·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을 비롯한 전국의 문화관광프로그램 15건을 ‘2017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발표했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은 지방의 주요 관광거점에서 개최되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육성하고자 2007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문체부가 선정·지원한 15개의 프로그램에 외국인 17만여명을 비롯해 총 114만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7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에 선정된 화개장터·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은 지난해 4∼10월 매주 토·일요일 8개 프로그램에 128회의 공연을 펼쳐 외국인 관광객 1만 3500명을 포함해 30여만명이 관람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최참판댁에서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19회, 하동군시우회의 ‘우리정가 시조창’ 4회, 조손다례보존회의 ‘다례시연’ 30회, 각설이 타령의 ‘각설이 타령’ 1회 공연을 펼쳤다.
또 화개장터에서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역마’ 4회, (사)한국연예협회 하동지회의 ‘화개장터 힐링콘서트’ 23회 공연이 진행됐다.
그리고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에서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풍물놀이 33회, 연예협회 하동지회의 힐링콘서트, 한국판소리문화재단의 국악향연 14회 등의 순회공연이 펼쳐졌다.
군은 올해도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마당극, 국악, 시조창, 다례시연, 사물놀이, 힐링콘서트 등 120여회의 주말 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두 곳의 주말문화공연이 이번 정부의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됨에 따라 약 4000여만원(잠정)의 국비가 지원돼 프로그램의 내실화가 기대된다.
한편, 화개장터·최참판댁 외에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선정된 프로그램은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화성행궁 상설 한마당 △울산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 △강릉 관노가면극 △나주 옛 천년의 나주 락(樂) 풍류열전 △대구 옛 골목은 살아있다 등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