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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 여론조사 단일화 합의…결과는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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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 여론조사 단일화 합의…결과는 '두고 봐야'

강기갑, 현대차 노조에 화살 "소수 노조 반대로 총투표 무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1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양당은 민주노총 총투표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오락가락 판단,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갈짓자 행보 등이 나올때마다 며칠 씩 시간을 허비해온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실제로 단일화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당은 "금주 내 까지는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 밖에 답 없다" 공감대는 형성

지난 17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총투표 불가' 선언 이후 양측의 언로는 꽉 막혀 있었다. 진보신당 측은 "여론조사 밖에 없다"며 21일을 마지노선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지만 민노당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일 오전 물꼬가 터졌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양당 대표가 여론조사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한 것.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앞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민주노총 조합원을 포함시킨 여론조사로 단일화'방안에 대해 "조합원 총투표만큼 효과나 노동자 중심성을 발휘할 순 없겠지만, 노 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차선책으로서는 대환영을 한다"고 화답했다.

노 대표도 "합의만 된다면 실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미 양당 간에 합의된 몇 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의뢰를 하면 실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지부진한 현 상황을 두고 상대를 비판했다. 강 대표는 "민주노총의 총투표가 무산된 데 대해선 반성이 필요하다. 소수 노조에서 강하게 반대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에서 (조합원 총투표를)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우리들로서는 진정성에 큰 상처를 받고 많은 분개도 하고 있다. 제가 들은 바로는 강하게 반대한 쪽이 좀 그런 (진보신당)쪽 단체였다"며 진보신당과 현자노조를 싸잡아 비판했다.

반면 노 대표는 "우리야말로 유감"이라며 "울산북구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서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15일까지 후보단일화가 안 되면 총투표 안 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여기에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제동을 걸고 민주노동당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실질적 책임이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민노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끝'

어쨌든 지난 며칠 간 "시한 설정은 안 된다. 실질적 방안을 내놓으라"는 정도의 말만 내놓던 민노당의 김창현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 외에 다른 방안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론조사의 구체적 방식에는 무산된 노동자 직접참여 정신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한나라당을 실제로 꺾을 능력이 있는 후보가 선정되는 합리적인 방법, 역선택 방지 등 왜곡을 막을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이은주 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이번 주 내에 단일 후보 선정까지 모든 것이 다 완료되야 한다"면서 "오늘 중 협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보신당 측도 민노당의 이같은 발표에 적극 환영하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협의 과정에서 양당 간 신뢰가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하면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양당의 인식수준이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5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선 21일 정도에는 '룰 확정'을 해야한다. 22일 정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파국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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