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 합류를 선언한 정두언 전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신당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곧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며 "반 총장이 새누리당으로 가겠느냐? 당으로 간다면 결국 신당으로 오겠지"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전망과 관련해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될 것"이라며 "이정미 헌법재판관 임기가 5월 13일인데 그 전에 대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친박 당'이 된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에서 대선 후보를 낸다는 것은 정말 염치가 없는 일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나와 봤자 뭐 소용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대선후보를 낸다는 것이…. 뭐 내라고 하죠. 그렇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겁니다."
정 전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전망에 대해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에게) 문을 다 열어놓고 있어야 하지만, 어떤 개인의 패권으로 가서는 '새누리당 시즌2'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하면서 "결국 개혁보수신당이 진짜 제대로 보수 신당으로 자리 잡느냐 마느냐, 이게 (대선 판의)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서 확실하게 자리가 굳혀지면, 반기문 총장이라든가 다른 당의 유력 후보들이 혼자 힘만으로 (문 전 대표에게) 안 될 때 '연대'의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 총장이 신당으로 와서 "탄력을 받"으면 문 전 대표와 "그야말로 일대일 자웅을 겨뤄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당 자체가 '(새누리당)시즌 2'가 되어 버리면 결국 연대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신년 덕담을 겸해 "새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지금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지사가 연정을 하고 있는데, 연정 같은 것을 통해서 정말 국민대통합을 이뤄서 국민들이 '이제는 정치에 기대해도 되겠구나' 하는 그런 새 정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최근 화제가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 정치권에서도 이와 유사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에 살생부가 있었다"며 "저는 거의 탑(TOP)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과거 자신이 '최태민,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을 공개하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아니, 지금 난리가 났지 않느냐"며 "이 정도 난리가 났으면 됐죠. 수백만이 모여서 두 달 동안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으면 난리가 난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이제 더 나올 것도 없고, 이제 세월호 7시간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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