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승수 "PD수첩, 대단한 거짓말에 책임져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승수 "PD수첩, 대단한 거짓말에 책임져야"

'박연차 리스트'엔 중립…검찰 수사 중인 사건 '이중 잣대' 논란

검찰이 수사 중인 두가지 사건, 즉 'MBC PD수첩' 건과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한승수 총리의 이중잣대가 논란이다.

한 총리는 7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 출석해 PD수첩 건에 대해선 "근거 없는 비판으로 국민을 오도하거나 국익을 해치는 사안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수사 가이드라인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박연차 리스트'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두가지 사건, 두가지 잣대

한 총리는 "PD수첩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함으로 전국민이 굉장이 고통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마치 대통령이 지시해서 (수사) 하는 것처럼 하는데 정운천 전 장관이 민사소송을 해서 검찰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계속 "이렇게 대단한 거짓말을 한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PD수첩을 맹공하자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대단한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의했고 총리는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달라"고 맞받았다.

이에 김 의원이 "작년 정부와 정운천 전 장관은 일본과 대만도 우리처럼 30개월 미만 미국 쇠고기 다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금 그러고 있냐"면서 "여전히 일본은 20개월 미만만 수입하고 있다. 전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 총리는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협상 중이다. 그래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답하면서 "PD수첩은 사실을 너무 왜곡해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당했다"고 반복했다.

한 총리는 전날에도 "전 세계에 MBC 같이 사실 왜곡한 TV가 흔치 않다. 사실 보도냐. 사실 보도 (하지)않았기 때문에 (검찰 수사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맹공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총리는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편파 수사 논란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피해갔다.

김 의원이 "국세청이 전 정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했고, 한상률 전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태광실업 세무조사 결과를 직보해 칭찬을 받았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하며 따졌지만 한 총리는 "정치적 목적의 세무 조사는 없다. 국세청장의 대통령 대면보고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이다. 국세청은 개별 사건 세무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시 김 의원은 "그러면 <조선일보>가 근거 없는 보도를 이어갈 때 정부는 뭐하고 있었냐"면서 "대통령이 그 보고를 받고 참 잘하고 있다고까지 보도했다"고 지적했지만 한 총리는 "나는 그 보도를 본 적이 없어서…"라고 넘어갔다.

김 의원은 이 밖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현재 검찰의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지적했지만 한 총리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