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탈당시기는 비박계 국회의원 35명이 디데이(D-Day)로 잡은 27일은 아니고, 빠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27일 탈당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아니다. 하더라도 다른 시기에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은 교섭단체 숫자 문제가 있으니 날짜를 맞춰서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최대한 세력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없이 27일 탈당하는 것"이라며 "저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등과 함께 탈당해 보려고 한다. 연말이나 1월 초에 하려고 하는 데, 대구시장이 시간을 못맞추겠다고 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과시를 위해 집단탈당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지역에서는 도정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도의원들도 도민의 선택을 받아 선출됐기 때문에, 드라마로 치면 꼭 1회에 등장할 필요는 없다"며 "새누리당 당원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거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충분히 교감하고, 제주 미래에 대한 걱정도 같이하면서 천천히 가더라도 한 방향으로 가자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하지만 예를 들어 세과시를 위해 집단탈당하는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수를 건강하게 살려서 대한민국 양 날개축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1회의 드라마로 끝날 게 아니라 지금이 1회라면 10회, 15회까지 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계개편의 큰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알맞는 시점에서 합당한 행동들이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도의원들과 간담회에 대해선 "새누리당 식구들끼리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는 게 아니고 가급적 지역사회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시켜 도민사회를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며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큰 틀에서는 같이 가야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사정에 맞게 하면 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 도당 당원들과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탈당이라는 물꼬는 중앙정치 차원에서 이미 터졌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다수 국민의 뜻과 일치시키면서 갈 것이냐, 새누리당 자체가 대다수 민심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며 "충분히 의견교환과 교감을 하면서 갈 것이다. 구체적인 만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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