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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추암지역에 ‘대게타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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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추암지역에 ‘대게타운’ 조성

동해지역 대게산업 활성화 기대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러시아산 대게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기 부양에 나선다.

지난 20년간 국내 대게 수입의 80%가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자체 대게자원 보호와 한·러 어업방지 협정 체결로 2009년 이후 감소세에 있던 수입량이 지난해 러시아 대게 쿼터량 및 대상해역 확대로 점차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근 영동지역 도시는 이미 대게거리와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삼척시의 경우 2년새 대게전문점 13개소가 생겨나는 등 최근 자생적 대게타운이 부쩍 늘어는 추세다.

ⓒ동해시

반면 동해시의 경우 22개의 대게 취급업소에서 연간 약 50톤을 소비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된 기반시설과 산업이 갖춰지지 않아 어업인 직거래 등 다양한 경로에 의해 연안 자연산 대게 약 150톤 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대게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시는 보세창고 등 대게 유통시설이 운집되어 있으며 저온해수 공급을 비롯해 인근 대단위 숙박시설 이용자의 동해시 유입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는 추암 지역에 대게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추암 대게타운은 동해시가 33억 5000만 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1539㎡, 300~400명 규모의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갖춘 대게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중 일정하고 싼 값에 관내 모든 대게 소매점에 직접 공급이 가능해 지며 외지 관광객들도 고가인 대게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묵호동 지역 주민들은 추암 일대에 대게 타운이 조성되면 묵호지역 대게 상인과 횟집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묵호상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대게수입지인 동해시는 대게를 테마로 한 관광객 유입 정책 부재와 함께 연중 일정한 물량의 대게를 공급받아 희망하는 전 업소에 공급하는 등 시장확대 여건 마련과 타시도와의 경쟁력 확보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묵호지역의 경우 기존 횟집명소거리 조성과 수협위판장 정비사업을 통해 해수공급시설 및 대규모 주차장시설이 완비되어 묵호항 일원 상가에는 대게 이외도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문어와 활·선어, 활패류 등의 수산물이 풍부하다.

이 밖에 인근의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등의 관광자원을 비롯해 지역의 성장동력인 묵호항재창조사업과 연계해 동쪽바다중앙시장 내야시장이 조성되면 묵호항 일대는 시의 대표 힐링 먹거리 타운으로 육성되어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동해시 해양수산과장은 “추암지역은 인근 대규모 숙박단지가 있음에도 차별화된 시설이 없어 관광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국내 최대 대게수입지로써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춰, 업소와 관광객의 부담을 해소해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암 대게 타운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묵호상인들은 동해시가 추진중인 추암 대게타운 조성사업은 묵호상권이 붕괴된다며 추암 대게타운 조성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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