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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치 8주…외상후 스트레스 증상도"

경찰, 용의자 혐의 입증 못하자 '사전 모의'에 초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경찰은 '집단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배 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막상 배 모 씨는 "그 시간에 국회 본청에 있지도 않았다"는 객관적 증거를 제출하며 반박했다.

전 의원 측이 주장한 '집단 폭행'에 대해 뚜렷한 증거를 포착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경찰은 '사전 모의' 쪽에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의원이 입원해있는 순천향대병원 측은 전치 8주의 진단을 내렸다. 이는 통상 교통사고나 집단 폭행 등으로 인한 중상해에 해당하는 진단이다.

"내가 집단폭행?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출두 요구를 받은 부산 민가협 소속 배 모 씨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배 씨는 폭행혐의를 강하게 부인했고 경찰도 혐의점을 찾지 못해 돌려보냈다.

배 씨는 경찰 조사 직후 인터넷 포탈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사건이 있었던 그 장소에 저는 확실히 없었다고 하니 '어떻게 증명할 거냐'고 묻길래 의원회관에 있었고, 주민등록증과 출입증을 교환했기 때문에 출입 기록이 시간대별로 확실히 남아있으니 확인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폭행에 가담을 누가 한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공모도 중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집요하게 어떻게 서울로 올라가게 됐는지, 사전에 무엇을 계획하였는지 묻더라"고 전했다.

또한 배 씨는 "'공동상해'라고 하여 전 의원과 실랑이의 공범으로 만들더니, '특수공무집행방해'라는 혐의를 살짝 하나 더 넣어놓았더라"면서 "지금 입수된 영상만 공개되면 진실은 밝혀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배 씨 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오는 10일께 재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구속된 이 모 씨가 체포될 때 불응했다는 이유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두고 있는 것.

일주일만에 전치 3주에서 8주로 '악화'

이런 가운데 전 의원이 입원해 있는 순천향대병원은 "전 의원의 왼쪽 눈에 '마비성 상사시(上斜視)' 증상이 나타나 8주 정도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6일 밝혔다. '마비성 상사시'는 눈 근육이 마비돼 한쪽 눈의 안구가 다른 쪽보다 위로 올라가는 증상으로,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을 수반한다.

병원 측은 전 의원이 왼쪽 눈 윗부분에 찰과상과 타박상, 목 앞쪽과 가슴, 오른쪽 손등에 멍과 찰과상이 있다면서 "전 의원이 현재 입원해 있는 것은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외상 후 스트레스성 증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28일 이 병원 의사로부터 받은 소견서에는 "전치3주에 추가진단 가능성"이라고 적혀있었다. 일주일도 안 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

순천향대병원 측의 이같은 진단에 한 재활의학전문의는 "직접 진단한 것이 아니라 명확히 말할 순 없다"면서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치 몇 주다'는 것이 '완치까지 이 만큼의 시간이 걸린다'는 뜻은 아니다. 예컨데 가벼운 염좌가 다 낫는데 두 달이 걸린다고 해서 전치 8주는 아니라는 이야기"라면서 "형사처벌이나 보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협회, 학회 자체의 진단 방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나 사진으로 봤을 때 전 의원에게 8주 진단을 내릴 수 있을지는…"이라며 "외부적 충돌에 의해 근육이 파손되면 안구가 올라갈 수 있지만 그러면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통상적으로 안와골절이면 5주 내지 8주 진단이 나오는데 (전 의원 가해자인) 할머니가 그 정도 강력한 외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와골절은 대체로 주먹질이나 발길질 등 강한 타격으로 눈 주위의 뼈가 손상당하는 상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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