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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근무시간’ 맞춘 영월온욕센터 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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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근무시간’ 맞춘 영월온욕센터 운영시간

주 3일 문 열어 하루 9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애물단지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 영월군 상동읍 온욕센터가 주 3일 개장에 영업시간도 9시간에 불과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읍 천평리 구 봉우재쉼터에 지상 2층 연면적 1940 ㎡규모의 해밀온욕센터는 사우나와 찜질방, 수영장, 노천탕, 휴게실 등을 갖추고 지난 9월 9일 임시 개장했다.

폐광지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 지원금 62억 원과 군비 20억 원 등 82억 원이 투자된 온욕센터는 상동시가지에서 2키로미터 이상 떨어진 허허벌판에 세웠다.

▲영월군 상동읍 해밀온욕센터. ⓒ프레시안(홍춘봉)

인구 1100여 명에 불과한 상동지역 특성 등 타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된 온욕센터는 수익성 문제로 당초 예상보다 개장을 1년 이상 연기한 뒤 문을 열었다.

당시 영월군은 온욕센터를 개장하면 태백산을 찾는 연간 60만이 넘는 등반객 가운데 30% 이상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을 구상했다.

그러나 태백산을 등반객들이 태백산입구에 대형 숯가마 등의 사우나 대신 승용차로 20~30분 가량 소요되는 상동온욕센터를 이용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온욕센터 사업추진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결국 주민복지 명분을 걸고 사우나와 찜질방 이용료 2000원으로 개장한 온욕센터는 금, 토, 일요일 등 주 3회 운영키로 하고 운영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2개월 시범운영했다.

영월군은 지난 11월 9일부터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 들여 금요일 개장일정에서 수요일로 변경하고 고객이 비교적 많은 토요일은 오후 8시, 나머지 이틀간은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있다.

상동지역 이장 L씨는 “온욕센터 이용시간이 공무원 근무시간과 동일한 것은 모순”이라며 “저렴한 요금으로 온욕센터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차량이 없는 대다수 주민들은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거쳐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며 “태백산을 찾는 등반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밀온욕센터 운영시간.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해밀온욕센터는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의 경우 1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입장료 수입만으로는 온욕센터 보일러 연료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적자누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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