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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근혜'의 혐의가 하나 더 늘었다

檢 "정호성 파일 236개…박근혜·최순실과 3자대화도"

'피의자 박근혜'의 혐의가 하나 더 늘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기소했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을 물러나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공모한 혐의를 남기게 됐다. CJ 부회장 압박 공모가 추가되면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모금 공모 등의 혐의와 함께 박 대통령의 혐의는 7개에서 8개로 늘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을 압박,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사실상 최 씨의 하수인이었던 셈이다.

검찰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17권 510쪽 분량,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녹음파일 236개, 약 35시간 분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자필로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빼곡하게 적었으며, 제목에는 VIP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8대와 태블릿PC 1대 등 총 9대의 모바일 기기에서 발견된 녹음 파일 중 정 전 비서관과 최 씨 간 대화 파일은 3개(47분 51초) 분량이며, 박 대통령과 최 씨,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 파일도 11개가 존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파일의 주된 내용은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내고, 최 씨가 의견을 얘기하는 내용 등이었다. 정 전 비서관과 최 씨는 대통령 취임 시점인 2013년 2월부터 약 2년간 총 895회 통화했고, 1197회 문자를 주고받았다.

검찰은 국정 농단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된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PC를 최 씨가 직접 사용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PC에는 최 씨가 독일에서 머물 당시 로밍 요금 안내 메시지, 영사콜센터 안내 문자 등이 수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씨가 이 PC를 통해 자신의 사무실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한 메시지도 확인돘다고 한다. 정 전 비서관과의 연락에도 이 PC는 사용됐다. 이 PC에서 발견된 정부 문건은 50건 이었고, 이 중 3건이 기밀 문건이라고 검찰은 결론을 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최 씨는 규정을 어기고 청와대에 10여 차례 '프리패스'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만 차은택 씨의 청와대 출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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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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