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확실한 탄핵 준비 중"…명단 공개 시사

"표결 후 논란 대비해 우리 역할 보여줄 자료 준비 중"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측은 6일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이들의 명단 공개를 시사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 후 "우리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확실하게 준비 돼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 중진인 김재경 의원은 "만약 표결 후에 있을 논란에 대비해 우리가 명백하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자료도 준비하려고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9일 표결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새누리당 비박계에 몰아칠 후폭풍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아울러 탄핵에 찬성하는 친박계 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분은 세 분이지만 또다른 분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비박계는 "탄핵이 가결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야당의 일부로부터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시도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거의 음모 수준이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탄핵을 부결시켜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는 말이 우리 귀에 들리고 있다"며 "국민 앞에서 장난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