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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새누리 대구시당 앞 노숙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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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새누리 대구시당 앞 노숙농성 돌입

[언론 네트워크] "공범에 친·비박 없다...탄핵 부결되면 퇴거·해산명령"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12.9) 사흘 전 대구 시민들의 여당 압박 수위가 더 세졌다. 청년들은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박근혜 구속·새누리 해체' 텐트 농성을 벌이며 경고행동에 들어갔다.

지역 청년 10여명이 참여하는 '박근혜 구속·공범 새누리당 해체 대구청년결사대'는 5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2동 동대구로382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 텐트를 치고 "박근혜 대통령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위해 한 달가량 새누리 대구시당 앞에서 24시간 노숙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동대구로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 인도에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에 들어간 '박근혜 구속·공범 새누리당 해체 대구청년결사대'의 멤버인 청년들(2016.12.5) ⓒ평화뉴스(김영화)

▲ 이들은 한 달가량 박근혜 구속, 새누리 해체 농성을 한다(2016.12.5) ⓒ평화뉴스(김영화)

▲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있는 이민우씨(2016.12.5) ⓒ평화뉴스(김영화)

지난 3일 5차 대구시국대회 5만여명(주최측 추산) 촛불이 대구시당 앞까지 몰려와 '내시환관당', '주범이당', '정계은퇴당'으로 간판을 바꾼 뒤, 이번에는 청년들이 시당 앞에서 노숙하며 9일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지난 주에는 범어네거리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 대구 시민들에 의해 3일 '내시환관당'으로 바뀐 대구시당 간판(2016.12.3) ⓒ평화뉴스(윤명은)

대구청년결사대는 5일 현재 시당 바로 앞 인도에 텐트 3동를 친 상태다. 박 대통령 정치적 고향인만큼 몇몇 고연령의 지지자들이 험한 말을 내뱉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빵과 음료수를 이들 텐트에 보내고 노숙농성을 응원했다. 앞으로 이들은 매일 저녁 7시 시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이고 빔프로젝트를 시당 건물 벽에 쏴 영화 관람도 계획 중이다.

▲ 청년들의 노숙농성을 응원하며 시민들이 준 빵과 음료(2016.12.5) ⓒ평화뉴스(김영화)

이들은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진실을 밝히고 범죄피의자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공범인 새누리당을 완전 해체시키기 위한 대구 청년들의 직접행동"이라며 "일단은 1차 경고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을 주었음에도 자진 사퇴, 국회 탄핵 통과, 해산하지 않을 경우 추가 경고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차 경고 후 강제 퇴거조치 ▷새누리 대구시당을 향한 분노의 행진 ▷적극 공범 새누리 대구 의원 사무실로 새누리 해산명령서 발부가 그것이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공범 새누리당에 분노한 열혈 대구 청년들의 추가 텐트 농성 지원을 받는다"고 했다.

▲ 대구시당 앞 가로수에 붙은 새누리당 해산 명령서(2016.12.5) ⓒ평화뉴스(김영화)

박상오(31.동구 신서동)씨는 "박근혜 부정부패를 비호한 새누리는 탄핵 찬성은 물론 자진 해체해 속죄해야 한다"고 했고, 천기창(39.경산시)씨는 "박근혜와 나라를 망친 공범에는 친박도 비박도 없다. 새누리 모두"라며 "탄핵 가결 후 자진 해체하는 것만이 역사에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우(36.서구)씨는 "세월호,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 한일 위안부 합의, 경제파탄. 해체 사유는 충분하다. 만약 탄핵까지 부결시키면 대구 시민의 모든 분노는 시당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는 대구 시지지역과 경산지역 시민 6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박근혜 퇴진 촉구 서명운동과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갑자기 방패 든 1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대구시당을 둘러싸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나 경찰은 오후 3시 30분쯤 자리를 떠났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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