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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퇴진? 민심 역행하는 여의도서 촛불을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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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퇴진? 민심 역행하는 여의도서 촛불을 들자!"

국민행동 "여의도서 집회하자 요구 폭발…국민의당 가자는 의견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정치권의 탄핵 논의가 통째로 흔들리자, 주말 촛불 집회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벌이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즉각 퇴진하라'는 촛불 민심 요구와는 달리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으로 당론을 모으면서 대중적 분노가 청와대를 넘어 정치권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주말 촛불 집회를 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 관계자는 1일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어제부터 촛불 집회를 여의도로 옮겨서 진행하자는 요구가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오늘은 거의 폭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시민들의 요구는 주로 퇴진행동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뿐 아니라 국민의당으로 가자고 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부연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도 '여의도에서 촛불을 들자'는 주장하는 글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제시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2일 후에는 집회 장소가 여의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눈에 띈다.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도 이날 오후 "12월 3일 등 이후 촛불 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해야 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다만 지금까지 촛불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에 모아져 왔던 만큼, 이후의 집회도 국회에서의 탄핵 성공 가능성에 크게 매달리지 말고 기존의 '즉각 퇴진' 요구를 유지하며 준비 및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여의도로 일부 집회 장소를 당장 옮겨 진행함으로써 탄핵 대열에서 빠져나오려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일각을 압박할 필요는 있지만, 국민적 요구는 박 대통령이 탄핵과 상관없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민행동은 새누리당이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이날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퇴진 일자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민심을 교란해 촛불을 끄려는 의도라면 애당초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민심을 역행한 4월 퇴진·6월 대선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거부해야 한다"며 "야당이 정치적 거래나 이해관계로 접근한다면 야당 또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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