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최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 전(29일) '임기 단축' 카드를 던진 박 대통령이 한때 자신의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를 찾아 '민생 행보'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양새다.
서문시장은 지난달 전날 오전 2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박 대통령은 본인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약 15분 가량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문시장은 2012년 대선 직전과 지난해 9월 대구 방문 때 찾았던 곳이다.
'임기 단축' 카드를 던지며 '무죄'를 강하게 주장한 박 대통령이 주말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전격 방문한 것은, 국면 전환을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적 위기 때마다 재래시장을 찾는 등 '이미지 메이킹'에 능수능란했던 박 대통령이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대구를 찾은 것도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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