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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비서관' 박영준· '영어몰입' 이주호, 차관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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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비서관' 박영준· '영어몰입' 이주호, 차관으로 컴백

강만수는 'OUT'…靑 경제수석에 윤진식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장관급 4명,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상대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 물갈이' 외에도 '집권 2년차' 드라이브 차원에서 자신의 측근인사들을 대폭 기용한 대목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나라당 인사의 등용은 철저히 배제돼, 대국민 소통은 차치하고 당청 소통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측근 실세'통한 친정체제 구축

이날 인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의 복귀다. 박 전 비서관은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이 전 수석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각각 내정됐다.

'왕비서관'으로 통하며 인사와 국정운영 전반에 폭넓게 관여하던 박영준 전 비서관은 '권력사유화'의 당사자로 지목되며 지난 해 6월 물러난 뒤 절치부심을 거듭해 왔지만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실로 복귀한 것.

이주호 전 수석은 인수위 시절부터 거센 반대론을 불렀던 '영어몰입교육'의 입안자이기도 하다.

이들 '측근 실세'들의 복귀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이뤄지는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부처 전반에 걸친 '친정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맞물려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날 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곽승준 전 국정기획의 경우에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등 '측근들의 복귀'는 정부와 청와대 전반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결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MB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들을 정부 각 요직에 배치해 집권 2년차를 맞아 시동을 걸고 있는 각종 '강공 드라이브' 과정에서 '첨병'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인 셈.

하지만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난 인사들을 다시 기용했다는 대목을 두고는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재정부 장관 윤증현-통일부 장관 현인택 내정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는 당초 예상대로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내정됐다. 청와대 측은 "참여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금융·재정분야 등 경제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난 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의 신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 한국 수출입은행장이, 경제수석에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각각 내정됐다. 지식경제부만 제외하고 장관과 청와대 수석까지 포함된 '경제팀 물갈이'가 이뤄진 셈.

하지만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의 경제수석 기용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장관은 장관 퇴임 이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쳐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으로 관직에 복귀한 셈이기 때문. 당초 윤 전 장관은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 등과 함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도 물망에 올랐고, 지난 해 6월에는 대통령실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는 등 중용설이 끊이지 않았던 인사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결국 교체됐다.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예견된 수순이긴 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 일변도를 달리고 있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장관 경질이 곧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김 장관 후임으로 '이명박식 대북정책'을 입안한 당사자인 현인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내정됐기 때문.

청와대 측은 현인택 내정자를 두고 "북한 사정에 해박한 대북정책 브레인으로서 '비핵·개방·3000' 구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국방 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통일안보 전문가"라고 자평했다.

한편 원세훈 장관의 국정원장 기용으로 공석이 된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인선결과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세청장 인사와 함께 발표할 것"이라면서 "아직 하루이틀 여유가 더 있다"고만 말했다. 현재로선 애초 한나라당 내부의 요구와 달리 유화선 파주시장 기용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 시장은 삼성전자와 한국경제신문을 거친 경제통 인사다.

역시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됐다.

한편 출신지역-학맥 등과 관련해선 형평을 맞추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없지는 않았다.

이날 발표된 인사 19명 중 서울대 출신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건국대, 해군사관학교 출신은 각각 1명씩이었다.

고대 출신 인사는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현인택 고려대 교수, 윤진식 경제수석 내정자. 이귀남 법무부차관 내정자, 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 내정자, 최장현 국토해영부 제2차관 내정자,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인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호남 5명, 충청권 4명, 서울 3명, 제주 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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