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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 경복궁 인근서 경찰과 대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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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 경복궁 인근서 경찰과 대치 장기화

[현장] 일부 시민, 차벽 넘어 청와대 인근으로 진출하기도

촛불집회 공식 행사가 끝난 12일 밤 11시를 넘어 일부 시민이 경찰 차벽을 넘어 청와대 앞으로 진출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시민의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연행되는 시민도 나왔다.

경찰은 경복궁 일대를 버스로 막아 시민의 청와대 진출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경찰의 대치선을 넘어 개별적으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맞은 편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새마을금고 앞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과 시민의 대치는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일부 시위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상징하는 상여를 들고 경복궁 쪽으로 다가섬에 따라 격화했다. 이들은 경찰선을 몸으로 밀며 지속적으로 차벽을 넘으려 시도했다.

시민들이 경찰 선을 넘어섬에 따라 경찰과 시민 사이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일부 시민이 차벽 위로 올라가 경찰을 밀쳤고 경찰의 방패를 빼앗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 시민이 평화 시위를 요구하며 해당 시민의 강경한 태도를 만류해 대치는 본격화하지 않았다.

87년 민주화 투쟁 당시에도 거리에 나섰다는 한 시민은 "사람들이 너무나 질서정연해서 깜짝 놀랐다"며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줘서 감격적"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협의회의 차량까지 내자동 인근으로 진출함에 따라, 경찰과 시민의 대치가 보다 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초 법원은 이날 집회 참여자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도록 허가했으나, 경찰은 이를 막았다.

대치 상황에서 연행되는 이도 나왔다. 경찰이 차벽을 넘은 인원을 대거 연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치가 격화하며 쇼크로 인해 쓰러지는 시민도 나왔다.

경찰이 일방적으로 차벽을 침에 따라 귀가하는 시민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집으로 가려는 사람도 막으면 어쩌느냐"고 고성으로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이 살아 있었다면 (의경 여러분처럼) 입대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폭력적인 행동하려는 게 아니다. 합법 집회를 (막은) 경찰 벽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자정이 가까워지며 많은 집회 참여자가 집으로 돌아갔으나, 상당수의 시민은 경복궁 인근으로 모여 차벽을 열어줄 것으로 경찰에 계속 요구하는 상태다. 경찰은 계속해서 시민의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하는 한편, 채증 자료를 수집 중이다.

▲ 경복궁 인근서 경찰과 대치 중인 시민. ⓒ프레시안(서어리)

ⓒ프레시안(서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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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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