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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정경유착'? 청와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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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정경유착'? 청와대 '발끈'

"대기업에서 1원도 받은 일 없다…일단 참겠다"

정부가 결국 '제2 롯데월드' 건설을 허용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정경유착 의혹', '친구게이트 논란'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런 정치적 오해가 두려웠다면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친구게이트' 논란 확산…"심각한 정경유착"

제2 롯데월드 신축은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공군 측은 그동안 잠실부지 인근에 서울공항이 위치해 있어 항공기 운항에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롯데호텔 총괄사장에 이 대통령과 고대 경영학과 61학번 동창인 장경작 대표가 취임했고, 신축을 허용하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임기가 7개월이나 남은 김은기 공군 참모총장이 물러나면서 롯데월드 신축을 둘러싼 논란은 '친구 게이트'로 번져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부터 롯데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해 물의를 빚은 'KBS 대책회의'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 있다. 롯데호텔 측도 정부주관 행사유치를 '독식'하는 등 이같은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야당들은 이를 두고 "대표적 정경유착의 사례가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제2롯데월드 허용은 역대 정권 중 가장 심각한 재벌특혜이자 정경유착 사례"라며 "재벌기업 건물 하나 짓자고 수십만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국가안보를 희생시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비행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더라도 국민들은 불안한데 정부는 '안전에 대체로 무리가 없다'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설부지를 옮기는 것이 안보논리에도 맞고 이명박 정부가 지나치게 재벌 친화적이라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측도 "제2 롯데월드는 지역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며 세워지는, 재벌을 위한 욕망의 바벨탑"이라며 "특정기업의 개발이익을 위해 이명박 정부가 이를 밀어 붙인다면 성남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靑 "의심하면 끝도 없다…더 심한 말도 할 수 있지만 참겠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그 사안은 하루이틀 안에 결정이 된 게 아니라 국가경쟁력강화,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차원에서 오랫동안 검토해 온 것"이라면서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보인다)라는 말처럼, 사람이 의심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은 대기업으로부터 부정한 돈을 단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그래서 취임 후 전경련도 가고, 해외순방에도 기업 총수도 함께 하고, 정상회담에선 대통령이 앞장서 마치 경제 사절단장처럼 기업의 민원도 해결하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자신감 차원에서 그랬던 것"이라며 "이 사안도 똑같은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더 심한 말로 논평할 수도 있지만 참겠다"고까지 했다.

김은기 공군 전 참모총장의 인사에 청와대의 의중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변인은 "오비이락(烏飛梨落 :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다)"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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