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에서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를 마치고 이어진 술을 겸한 저녁 식사에는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도 참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이헌승(부산진을),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비례대표) 등 4명은 권 의원의 주선으로 골프 모임을 했다.
당초 홍 의원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라운딩이 끝난 후 뒤풀이에만 참석했다.
골프장 예약은 참석 의원들의 이름이 아니라 가명이 사용됐다.
권 의원은 "다른 사람을 통해 예약하느라 실명이 아니었다"며 "참석자들이 각자 골프 비용을 계산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제천 출신의 권 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골프를 마친 후 이어진 술자리를 겸한 저년 식사에는 제천·단양 출신 새누리당 소속 충북도의원과 제천·단양 기초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뒤풀이에 앞서 이들은 단양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도 잠시 들러 얼굴만 비쳤다.
이들이 골프 회동을 한 지난달 29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번째 대국민 사과가 있고 나흘 후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2만여 명이 모여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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