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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총동원령'…회원 1만 증가, 지지자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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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총동원령'…회원 1만 증가, 지지자 결집

오는 19일 맞불 집회 예정…보수층 결집 현상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세력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가 최근 1만여 명 늘었다. '박사모' 회원 수는 수년째 6만여 명였다. 그런데 8일 오후 현재 7만1800여 명이 됐다.

'박사모' 회원 수, 지난 주말 이후 반등세


눈에 띄는 건, 약 열흘 전만 해도 '박사모' 회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다는 점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구체화되면서 '박사모' 회원 가운데 일부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곤 했다. 당시 1000여 명 가량의 회원이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인 5일 무렵부터 회원이 대거 늘었다. 5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전국 참가자는 약 30만 명,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열기에 따른 위기감 탓에, '박사모'가 결집한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 5일 집회를 하루 앞둔 4일 "11.4 박근혜 대통령님 담화문과 박사모가 당장 해야 할 일"이라는 글을 박사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날이다. 사과 문구가 담겨 있었지만, 중요한 대목에선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12일 민중총궐기에 대한 '맞불 집회' 19일 개최

그리고 '박사모'는 오는 19일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고문을 8일 게재했다. "가자! 서울역으로, 가자! 광화문으로"라는 제목이다. 박사모 측은 '총동원령'이라고 부른다. 19일 집회 일정은 오후 2시에 서울역에서 1차 집회를 한 뒤 광화문으로 행진해서 2차 집회를 연다는 것이다.

그보다 일주일 전인 오는 12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정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다.

'박사모' 측 집회는 이에 대한 '맞불 놓기' 성격으로 보인다.

언론에서 검찰로 주도권 넘어가박사모, 여론전 준비


아울러 '박사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언론 보도를 비난하는 게시판도 개설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해서 언론이 드러낼 만한 사실들은 대부분 나왔다는 판단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는 언론은 검찰을 주로 취재하고 있다. 여론을 움직이는 축이 언론에서 검찰로 바뀌는 분위기다.


앞으로 나올 보도가 새로운 충격을 주기 어렵다면, '박사모' 측은 기존 언론 보도를 비난하는 여론전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 할 수 있다.


역시 박 대통령 지지 세력이 많이 모여 있는 '일간베스트'(일베)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말까지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이 많았다. 박 대통령을 대놓고 조롱하는 게시물도 흔했다. 일베 이용자들조차 최순실 씨 비리 앞에선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말이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글이 줄어들었다. 이른바 '좌파'를 비난하는 글이 다시 늘었다.

'하야' 소개했던 <조선>, 2주일 뒤엔 '좌파' 비난 기사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 한자' 지면에서 '하야(下野)'라는 단어를 소개해서 큰 화제가 됐던 <조선일보>도 비슷한 변화를 보여줬다.

'하야(下野)' 단어로 화제가 됐던 건, 지난달 25일이었다. 이 무렵 <조선일보> 논조는 박 대통령에 대해 날이 바짝 서 있었다.

그런데 2주일 뒤인 8일자 <조선일보>는 "웬 혁명?… 촛불집회서 외면당한 좌파들"라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5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진보단체 관계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진보단체와 보통 시민을 '갈라치기'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조선일보> 온라인 판의 머리 기사였다.


박근혜 지지율 11.5%, 60대 이상에서 반등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5%였다. 리얼미터의 주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지난 4일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5%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2일 10.2%까지 떨어졌지만, 4일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6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반등하며 11.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무렵부터 박 대통령 지지 세력이 결집한 현상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2.0%, 스마트폰앱 41.3%, 자동응답 5.5%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2만3912명 중 2528명이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 '박사모' 온라인 커뮤니티. ⓒ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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