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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홍준표 "힘들어서 못해먹겠다…국회의장 권한행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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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홍준표 "힘들어서 못해먹겠다…국회의장 권한행사 해야"

"미디어관련법 양보설은 오보…처리 미룰 수 없다"

30일 오전 여야 교섭단체의 '최종담판'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오히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민주당의 '결기'와 맞물려 협상 결렬의 가능성이 더 커졌고 더불어 여야 충돌의 전운도 더욱 짙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제 와서 법안을 상정해서 논의하자고 역제안을 한다"면서 "시험일자가 정해졌는데 공부 안하고 실컷 놀다가 교실 점거해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부 많이 하고 시험 준비를 열심히 했다. 일정 변경 없이 시험 치르겠다"고 연내 강행처리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그는 "담임선생님(의장)이 교실 점거하고 시험연기 요구하는 학생들과 합의해보라고 한다. 국민 보기 창피하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에 대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폭력ㆍ점거 사태가) 전례가 되면 밖에서 놀다가 시험공부 안하고 뒤늦게 시험 연기해달라며 교실 점거하고 폭력 하는 모습을 담임이 두둔하는 모습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국회의장님이 합의되지도 않은 걸 자꾸 합의해오라고 그러면 국회의장님의 권능과 권한은 뭐냐"면서 "직권상정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뻔히 알면서 합의된 안건만 처리하겠다고 하면 그건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본연의 권한 중에 국회의 질서유지권이 가장 크다. 폭력사태는 해소해 줘야 한다"며 즉각적 경호권 발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미디어관련법 다 위헌은 아니지만 못 미뤄"

한편 홍 원내대표는 신방겸업 허용, 재벌그룹의 방송 참여 등을 허용하는 언론관계법에 대해 "연내 처리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여야 협상장 주변에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처리 연기를 협상 카드로 내놓았다'는 이야기가 들렸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날 "명백한 오보"라고 반발했다. 그는 '미디어 관련법은 합의처리 법안에 포함시킬 수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법안이다"고 확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신문관계법과 방송법에 대해 위헌판결이 났다"고 강조했지만 '광고 문제에 국한된 결정이지 신방겸영과는 무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위헌관련 법령을 정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신문방송법 전체에 대해서 정책을 새로 수립하겠다는 뜻이다"고 답했다.

그는 "신방겸엄에 대해서는 합헌판정이 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걸 꼭 방송법 전체가 위헌이 됐다는 뜻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헌이 난 부분에 대해서만 여야 합의로 수정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선 좀 더 논의를 거쳐 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에도 "민주당이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 게 어제 오늘 이야기냐. 민주당의 반대는 일상화 돼 있기 때문에 그거 저희들이 일일이 들어주기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정원법 개정안, 통신비밀보호법안 등 우리가 집권하고 난 뒤 소위 이념성향의 사회개혁법안이라고 내세울만한 게 13개가 있었는데 그것을 전부 민주당과 소위 합의처리 하겠다는 양보안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외에는 양보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그는 "어느 신문에서는 여당이 무기력하다고 그러고, 그러면 힘으로 밀어붙여보려고 생각하면 또 일방 독주한다고 또 비난하고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개입없이 원내대표단의 무한책임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청와대의 강경주문 앞에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부터 회담을 속개한다. 이후 한나라당은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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