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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동' 중…새누리 "개헌 제안, 시의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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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동' 중…새누리 "개헌 제안, 시의적절"

"개헌특위 논의 즉각 시작"…김무성 "현 정부 출범 후 제일 기쁜 날"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중 개헌' 추진을 제안한 것을 환영하며 "이번 정기국회 중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입장을 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시정 연설 직후 '현안 관련 브리핑'을 내어 "대통령은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개헌에 대한 여론을 청취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192명 국회의원이 개헌 추진을 하자고 서명했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70% 이상이 5년 단임제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 부분(개헌)은 대세"라면서 박 대통령의 '임기 중 개헌'은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한 번도 개헌 반대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면서 "당 대표 시절부터 대선 후보가 되었을 때도 일관되게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을 개헌해야 한다고 말씀해 오셨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처음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고 잠깐 대통령과 독대하는 시간에도 개헌을 건의했었다"고도 밝히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 개헌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시정 연설 직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회 내 개헌 특위(특별위원회) 설치 문제에 대해 즉각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간헐적으로 개헌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 안팎에서 얘기가 있었지만 대통령께서 개헌 방향을 국회 연설을 통해 직접 밝히는 의미심장한 연설을 해주셨다"며 "박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지금의 1987년 체제로는 대한민국이 감당하기 어렵겠지 않겠느냐는 문제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핵심은 권력 구조 개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는 생각으로 정파적 욕심을 내려놓고 지혜를 모으면 최적의 권력 구조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런 정 원내대표의 발언 후 "같은 심정"이라며 "시야가 뻥, 가슴이 뻥 뚫린다"고 했다.

친박계 중진 최경환 의원도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바라볼 수 있는 개헌안이 차제에 마련됐으면 좋겠다"면서 개헌은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논의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개헌 특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를 만들어 대비하고, 대통령께서 개헌 추진 기구와 조직을 만든다고 하니 그런 두 축(국회와 청와대)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의원은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제안을 "대한민국 발전과 미래를 위한 애국의 결단"이라며 반겼다. 김 전 대표는 "이 정권이 출범한 이후 오늘이 제일 기쁜 날"이라며 "시기는 딱 시의적절하다. 지금이 딱 개헌을 논의할 때"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개헌 추진 발표를 두고 '최순실 게이트' 국면 전환을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이미 그 의혹과 설에 대해 충분한 시간 동안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 정도 했으면 검찰로 넘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개헌을 논의한다고 대북 사전 허락 의혹이 결코 묻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UN) 북한 인권 결의문 기권 결정까지의 과정을 계속 문제 삼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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