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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흐드러진 만추(晩秋)의 대간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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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억새 흐드러진 만추(晩秋)의 대간길에 서다

2016년 11월 백두대간종주 3구간 <금산 구간>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의 11월 백두대간종주 3구간은 <백두대간 중화지구권역 금산 구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예정한 대로 지난 9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9월 <천왕봉 구간>, 10월 <벽소령 구간>을 완주했습니다.

백두대간학교 제63강 11월 산행은 백두대간종주 세 번째 산행입니다. 산행일은 11월 19일(토) <백두대간 중화지구권역 금산구간>입니다.

▲638.5봉에서 바라본 용문산쪽 마루금이 부드럽다. ⓒ백두대간학교

[산행지안내]
백두대간종주 11월 산행은 중화지구권역의 금산을 찾아갑니다. 산불방지기간 입산통제로 인하여 지리산권역 노고단 구간에서 중화지구권역 금산 구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중화지구권역은 황악산과 속리산의 사이, 추풍령과 화령재까지의 해발 고도가 200~800m의, 백두대간이 머리를 낮춘 지역입니다. 백두대간이 잠시 쉬어가는 형국인 낮은 산줄기로 이루어진 구간입니다. 또한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지 중의 하나인 금산이 자리한 구간입니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 만추(晩秋)의 깃을 세우는 백두대간의 숲길을 찾아갑니다. 억새 흐드러진 대간길 함께 하며 백두대간의 온전한 복원을 꿈꿔봅니다.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6년 11월 19일(토)
-산행출발 : 2016년 11월 18일(금) 오후 11시
-산행코스 : 큰재-웅이산(국수봉)-용문산-작점고개-금산-추풍령
-산행거리 : 약 18.7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10시간
-난 이 도 : 중중(★☆)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11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백두산 병사봉(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은 이 땅 한반도의 중심축이며 생태축입니다. 한반도 모든 산들과 강들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으로 흘러들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생명의 원천이며 그 생명이 이어지는 정곳입니다.

생태계의 근간인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3/1이 분포하고 있으며, 고유식물의 4/1 이상이 자생하는 식물의 중요한 생태통로이자 번식지입니다.

또한 백두대간은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이자 주요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백두대간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이 풍족한 공급지입니다. 험준한 지형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인위적인 간섭이 적어 훌륭한 은신처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야생동물의 이동 및 번식에 중요한 생태적 연결고리인 백두대간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약 1,800여 종 중 거의 대부분(약87%)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두대간은 다양한 생물자원이 날줄과 씨줄로 엮여 있는 생태축의 핵심입니다.

한반도의 생태축을 찾아가는 11월 백두대간 종주는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인 큰재에서 마루금으로 올라섭니다. 예전에 폐교 터였던 백두대간숲생태원을 뒤로하고 추풍령을 향해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대간길 옆 수확이 끝난 사과밭을 지나며 고도를 조금씩 높입니다. 부드러운 흙으로 이어지 육산 구간을 지나 약간의 바위길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683.5봉입니다. 웅이산(국수봉)의 조망을 보고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을 조금 올라서면 웅이산입니다.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있는 웅이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수봉이라 불렸으나 상주시의 요청으로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걸쳐 2012년 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표지석은 한참 뒤인 2015년 5월에 설치되었습니다. 웅이산 정상에서는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 서산, 기양산, 갑장산, 난함산, 황악산, 민주지산 등 주변의 산들이 사방에 펼쳐지고 가시거리가 좋으면 백두대간 상주, 문경, 김천구간과 멀리 속리산과 소백산까지도 조망됩니다.

안부에서 도반들과 옹기종기 모여 아침식사 나누고 안락한 숲길을 따라 용문산으로 발길 이어갑니다. 앙증맞은 아담한 이정표가 정겨운 용문산에서는 김천 쪽의 너른 벌판이 눈에 가득 펼쳐집니다. 이어지는 길은 농노길입니다. 이게 과연 백두대간 능선길인가 의구심이 들게 하는 길들이 이어집니다. 움막을 지나면 갈현, 칡고개입니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연결하는 나지막한 고개엔 낙엽만 한가로이 뒹굴고 있습니다.

신갈나무에 걸려 있는 무좌골산의 이정표를 지나 마루금은 좌측으로 고개를 틉니다. 마을과 나란히 걷다 보면 일명 능치재라고도 불리우는 작점고개입니다. 작점고개 정자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따사로운 가을햇살을 반찬삼아 산들바람과 함께 식사를 나눕니다.

이어지는 길은 주의를 기울여 걸어야 합니다. 농로와 작은 소로, 숲길, 콘크리트 임도를 지나 숲길, 임도 등이 혼재해 있습니다. 난함산 오르는 임도를 따라 가다가 약 8부 능선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서며 사기점고개를 향합니다. 정말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알바를 범하기 쉽습니다. 옛날 사기를 구워 팔던 마을이 있었던 사기점고개를 지나면 숲의 주인이 참나무에서 소나무로 서서히 바뀌어 갑니다. 옛고개를 너머 숲 사이 태양광 반사판이 보이고 추풍령휴게소와 눌의산이 언뜻 보이면 곧 금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입니다. 널려진 바위를 몇 차례 올라서면 금산입니다.

385m의 반쪽이 잘려진 금산입니다. 파란 철망을 씌운 금산의 절개지는 아찔합니다. 처참합니다. 마음이 아립니다. 정말 가슴 아픈 훼손의 현장입니다.

백두대간 금산은 석회석 채굴로 인해 산봉우리가 사라져 버린 자병산과 함께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지입니다. 채석으로 인해 금산의 북사면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일제 때부터 석재를 파기 시작하다 해방 후 중단되었으나 경부선 철도용 자갈 공급과 고속철도용 자갈 공급을 위해 추풍령 자락 금산에 채석장을 내고, 산 정상을 중심으로 영동군 쪽 절반을 폭약으로 날려버린 것입니다.

한반도의 생태축 백두대간은 그 훼손의 정도가 심합니다. 개발의 논리에 밀려 백두대간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미 살점이 패여 아물 수 없는 상처를 가진 곳도 여러 곳입니다. 지리산의 생태계를 단절시킨 성삼재도로, 육십령의 채석장, 덕유산의 스키장과 골프장, 그리고 리조트, 곳곳에 들어선 풍력발전 단지, 고랭지 채소밭, 태백산 아래 공군폭격훈련장, 산자락에 흉물스럽게 늘어선 송전탑, 점봉산 아래 양수댐,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설한 임도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백두대간의 훼손은 이 땅에 기대어 살고 있는 우리들을 병들게 하는 일입니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중심축인 백두대간은 온전히 보전되고 유지되어야 합니다.

자연과 인간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따라서 백두대간과 우리는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공동의 운명체입니다.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합니다. 온전한 백두대간의 보존과 유지를 위해 다 함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백두대간의 숲이 울창해지고 생태계가 다양해질수록 우리의 삶과 문화도 다양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모두 백두대간의 보존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하며 금산에서 내려섭니다. 추풍령입니다. 빨갛게 물든 낙엽을 달고 있는 사과나무 가로수 길을 걸으며 백두대간 종주를 마칩니다. 만추의 대간길 함께한 도반들과 허름한 중국집으로 향합니다. 오랜 연륜의 주방장님의 손맛을 볼 시간입니다. 갓 볶은 간짜장과 짬뽕, 기름에 튀겨 새콤달콤한 소스에 다시 한 번 볶아낸 탕수육으로 뒤풀이를 합니다. 고량주 한 잔 곁들이며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 보냅니다.

▲작점고개 표지석 ⓒ백두대간학교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전문가이드 선생님들이 선두와 후미 그리고 중간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11월 18일(금) 오후 11시
23:00 덕수궁 대한문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23:30 사당역 공영주차장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23: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23: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11월 19일(토)
00:05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승차장

<산행일정>
04:50 큰재 도착/산행 준비 & 스트레칭
05:00 큰재 출발 – 산행 시작
06:30 웅이산(국수봉)
06:50 사거리 안부 - 아침식사
08:20 용문산
09:30 갈현
10:30 작점고개 - 점심식사
12:20 사기점고개
13:10 옛고개
13:50 498봉
14:40 금산
15:00 추풍령 삼거리 - 산행 마감/스트레칭
추풍령 우리식당(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탕수육, 간짜장, 짬뽕과 고량주, 막걸리로 뒤풀이
16:30 추풍령 출발
19:0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자켓, 우모복(패딩), 버프(얼굴가리개), 우의, 스틱, 물통, 여벌 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도시락 2개(아침, 점심) 등

▲백두대간종주 3구간-중화지구권역 금산 구간 산행도Ⓒ백두대간학교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6년 12월 백두대간종주 4구간 산행안내]
-산 행 지 : 백두대간 지리산권역 만복대 구간
-산행일시 : 2016년 12월 17일(토) - 무박 산행
-출발일시 : 2016년 12월 16일(금) 오후 11시
-산행코스 :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
-산행거리 : 약 11.1km
-소요시간 : 약 6시간
-난 이 도 : 중하(★☆)

▲용문산 표지석 ⓒ백두대간학교

[산행자료]
[중화지구]
중화지구는 황악산과 속리산 사이, 1,000미터 이상의 산이 없는 백두대간 중 가장 기세가 낮은 추풍령에서 화령재까지를 지칭한다. 백두대간을 넘어온 경상도 여섯 고을 화서면, 화북면 ,화동면, 화남면, 이 네개 면은 본래 화령현이고, 모동면과 모서면은 옛날의 중모현이다. 중화란 바로 옛날 상주목에 속했던 따르던 화령현과 중모현을 이르는 말이다. 이 중화지구는 충북 사투리와 경북 사투리가 섞인 형태의 말씨를 쓰고 있으며, 표고가 낮으면서 기온이 3~5도 차이가 나는 고원지대의 특성으로 포도, 배, 사과 등의 과일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낮은 산줄기로 이어진 두 곳(화령縣, 중모縣)인 중화지구는 백두대간 중 가장 고도가 낮은 곳이다.

[추풍령] 221m.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 경부선 중의 최고점으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자 한국의 중부와 남부의 경계를 이룬 높이221m의 낮고 완만한 고개이다. 하지만 전략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옛날부터 나라에 전쟁이 있을 때마다 이 고개에서 피터지는 싸움이 벌어지곤 했다.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로, 지금도 경부선 철도의 추풍령역이 있고 4번 국도가 통하며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점으로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금산 구간 산행기점에 추풍령 표지석이 있다. 추풍령 표지석에는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가수 남상규님의 노래 구절을 흘러나오고 있다.
원래는 추풍령 일대가 분지이다 보니 인근의 지역보다 가을이 일찍 들고, 고개치고는 발달한 분지 덕에 가을 수확이 풍성하여 ‘秋豊’이라 했으나, 오늘날에는 ‘秋風’으로 불리고 있다.
추풍령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추풍령 오룡동에서 의병 2천 명을 이끌고 왜장 구로다 나까마사(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 2만 명을 맞아 분전 끝에 물리쳤고, 다시 밀려온 4만 명의 왜군에게 패하여 장렬히 전사한 곳이다.
-추풍령과 괘방령
옛날 과거 보러갈 때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 방이 내걸렸고 추풍령으로 넘어간 벼슬아치는 추풍낙엽처럼 벼슬자리 떨어졌다는 설이 전해온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추풍령으로 쳐들어갔다가 괘방령으로 쫓겨났고,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이 추풍령으로 남진했다가 괘방령으로 퇴각했다. 현재는 추풍령은 차량통행이 많아 번잡하고 괘방령은 지역 주민들만 이용하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금산] 370m. 채석장 개발로 대간 자락의 북사면 절반이 사라진 산으로, 자병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백두대간 훼손 지역으로 꼽힌다. 일제 때부터 석재를 파기 시작하다 해방 후 중단되었으나 국내 굴지의 철도용 궤도자갈 생산업체인 삼동흥산이 지난 1968년부터 경북 김천시와 영동군이 경계를 맞댄 추풍령 자락 금산에 채석장을 내고, 산 정상을 중심으로 영동군쪽 절반을 폭약으로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경부선 철도용 자갈 공급, 그 다음에는 고속전철용 자갈 공급을 위해 깎아졌다. 현재는 채석을 중단하고 사태방지 등의 공사를 한 후 그물망으로 덮어 놓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 예전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하루빨리 복구가 이루어지기 바란다.

▲반쪽이 잘려진 금산. 처참하고 마음 아린 훼손의 현장이다. ⓒ백두대간학교

[은편리(銀片里)] 이 마을은 본래 지금으로부터 약 250여 년 전 영·정조 연간에 형성되어 음변(陰邊)리라 불렸고, 1759년 경상도 금산군 황금소면에 속했다가 1914년에 충북 영동군에 편입되면서 마을 이름도 은편(銀片)으로 개칭하였다. 1991년에는 황금면을 추풍령면으로 변경하여, 현재의 행정구역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은편리로서 50여 호의 마을로 오늘에 이른다. 마을 뒤쪽에는 느름산이 높이 솟아 거센 한풍을 막아주고 겨울에 흰 눈이 마치 은가루를 덮은 듯하다 하여 음변리를 은편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마을 우측의 당산 위에는 수령 500년을 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느름산 정상에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던 봉화대 옛터가 남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 마을 사람들은 씩씩하고 단합이 잘 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의 인심은 변함없이 넉넉하고 순박하여 사철 마르지 않는 느름산 물이 좋아 장수하는 마을로도 이름이 높다.

[사기점고개] 390m. 고개 남쪽의 김천시 봉산면 사기점리는 옛날 사기를 구워냈던 가마가 있던 마을이었다고 한다. 사기점고개라 칭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사기점고개 북쪽 너머는 영동군 추풍령면의 작점리이다.

[난함산] 733.4m. 대간길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난함산(卵含山)은 정상에 한국통신의 무선통신중계소가 있다. 산의 모양이 알을 품고 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작점고개] 능치재. 340m. 성황뎅이고개, 여덟마지기고개라는 별칭도 있다 하며, 김천 어모면에서 추풍령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작점고개란, 고개 너머 서쪽(영동군) 마을인 작점리에서 딴 것이고, 여덟마지기고개란 충북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여덟마지기 농사를 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갯마루 근처에 성황당이 있는 고개라 하여 성황뎅이고개라는 이름도 붙었다. 그런데 고갯마루 약간 아래 김천시 쪽 정자에는 ‘능치쉼터’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고갯마루 아래 능치마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작점고개는 고개 너머 서쪽 영동군 작점리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작점리 마을은 충북 최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을의 유래는 200여 년 전 전국에 제일가는 유기 생산 공장이 작점리 전 지역과 김천시 봉산면 태화동 일대까지 공장이 분포되어 있어 유기점포 판매상인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새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새‘작’자의 ‘雀’과 유기점포가 많아 ‘店’자를 따서 작점이라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무좌골산] 474m. 전에는 이름이 없는 삼각점봉이었다.

[갈현] ‘칡고개’라는 의미의 갈현은 용문산 자락을 완전히 내려와서 만나는 노루목이다. 죽전리와 능치리를 연결하는 작은 도로가 교차한다.

[용문산] 710m. 1800년 무렵 박생이란 유생이 산세를 보고 ‘龍門山’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다. 서울과 부산 사이 바로 중간에 위치하고, 영남과 호남의 분계선이며, 서북쪽으로 낙동강이 흘러 남북 양대 강의 분수령이 되는 산이다.

[웅이산(熊耳山)] 763m. 충북 영동, 경북 상주의 경계를 이루며 큰재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km 지점의 능선 상에 솟은 산이다. 웅이산에 서면 상주의 너른 평야와 백학산, 서산, 기양산, 갑장산, 난함산, 황악산, 민주지산 등 주변의 산들이 전개되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백두대간 상주, 문경, 김천구간과 소백산까지도 조망된다.
웅이산은 국수봉(掬水峰), 웅산(熊山), 용문산(龍文山), 웅이산(熊耳算) 또는 곰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정상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이고 아울러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다. 웅신당(일명 용문당)이라는 대가 있어 천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고 하여 웅이산이라고 하며, 상주의 젖줄인 남천(이천)의 발원지이다.
2015년 5월 웅이산으로 정식 변경되었고, 2015년 5월 표지석이 설치되었다.

[큰재] 320m. 해발 300m가 겨우 넘는 영동군 모동면에서 상주시 공성면으로 넘어가는 2차선 아스팔트 고갯길이다. 공성면의 3번 국도와 모동면의 977번 지방도로를 연결하는 920번 지방도로가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가로지르는 곳이다. 고갯마루에는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예전에는 폐교(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던 곳이다. 지금은 백두대간숲생태원이 들어서 있다. (자료출처 : 백두대간학교, 네이버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백과 등)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산줄기 ‘백두대간’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은 단순한 산줄기가 아닙니다. 이 땅 모든 산줄기와 강줄기의 시원입니다. 또한 한반도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땅에 기대어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근간입니다. 백두대간 줄기 따라 물이 흐르고, 마을이 생겨 사람들이 깃들어 살았습니다. 공동체가 형성되고 문화가 생성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생명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찾아가는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보따리를 찾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지난 6년간 60강에 걸쳐 백두대간 아름다운 산하를 걸었던 백두대간학교는 백두대간의 결정체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걷습니다.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 중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남측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향로봉까지 701km입니다. 이중 비법정탐방로 79.9km를 제외하면 도상거리 621.1km입니다. 접속구간을 포함하면 실제 백두대간 종주거리는 약 1,000km에 이릅니다.

2016년 9월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를 찾아 떠납니다. 마음 한켠 간직해왔던 꿈을 찾아 떠나는 희망의 발걸음입니다. 백두대간 종주는 힘든 여정이지만 도반들과 함께라면 거뜬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 걸으면 나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모두의 희망인 ‘백두대간 종주’ 힘차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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