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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마들연구소'창립…서울시장 도전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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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마들연구소'창립…서울시장 도전 전초기지?

"더 쉽게 전파되고 수용되는 방법 고민하겠다"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28일 지역정책 연구소인 사단법인 '노회찬 마들연구소'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소선 여사,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상임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손호철 서강대 교수, 개그맨 황현희 씨 등 각계 인사와 지지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노 대표는 "이명박 정부 수립이 1년이 되어간다. 지난 시절 높은 표차를 자랑했지만 집권 1년도 되지 않아 지지율이 30%를 밑돈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민주화 이후 20년 어떻게 흘러왔는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지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파헤치는 연구소가 아니라 단련하는 연구소가 될 것"

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삶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살며 인간을 지향하는 사회, 그리고 인간끼리 경쟁을 부추기며 강한 자만이 부를 누리는 사회다"면서 "대한민국은 지난 60년의 결과로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저조하고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면서 "진보진영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민주정부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고 돌아봤다.

노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까지 도매금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면서 "이 연구소는 파헤치는 연구소가 아니라 단련하는 연구소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쉽게 전파되고 수용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1차적 목표다"면서 "지금까지 진보진영의 성과에서 막힌 부분을 뚫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마들연구소'는 노원의 옛 이름인 '마들'에 자신의 이름을 합친 것으로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서울 노원구를 거점으로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지역정책 연구가 중점이 될 연구소는 향후 지역문화센터 역할을 비롯해 교육, 주거, 의료 등 서민들의 생활경제와 생태환경 도시발전계획에 중점을 두고 연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이미 준비단계에서부터 이금희, 홍세화, 오한숙희, 진중권, 신영복, 조세희 등 유명인사를 초청해 정례 초청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DJ발 '민주대연합'을 어찌하오리까

현재 진보신당 안팎에서는 노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노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이렇다할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가 지난 주 유럽 방문 기간 동안 파리시청을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갖고 파리 도심의 자전거 정책을 체험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노 대표는 물론 심상정 대표까지 이처럼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지만 진보신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발언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 평민당, 국민회의 시절 '김대중 후보'를 '비판적 지지'했던 인사들이 적지 않아 '통일전선전술'에 우호적인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에 비해 진보신당의 주류는 백기완 후보로 대표되는 '독자후보진영'의 맥을 잇고 있다.

또한 진보신당은 최근 노동자의 힘, 사회당 등 '더 왼쪽'에 있는 세력들과 적잖은 논의를 진행해왔을 뿐더러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해선 '신자유주의를 심화시켰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한 민주대연합 논의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최악의 남북경색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반감 앞에서 '나홀로'를 고수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항상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공조는 환영하는 입장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심 대표는 "하지만 무조건 '이명박 반대'가 아니라 무엇을 대안으로 삼을 것이냐에 대해서 개혁진영부터 진보진영 사이에 폭넓고 치열한 논쟁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묻지마 반MB'식의 연대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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