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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이재오…"사냥은 끝났다" vs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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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이재오…"사냥은 끝났다" vs "끝나지 않았다"

치고받는 한나라…MB, 워싱턴서 이재오 회동?

어떤 외부적 요인 없이 스스로의 지리멸렬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부갈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권영세 의원이 이 전 의원의 복귀를 반대하며 "사냥은 끝났고 사냥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전 의원의 측근인 공성진 최고위원이 나서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고 받아치는 등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내 주요 계파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상황이 엄중한데 대한 위기의식이지 우리가 지금 상대방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런데 상대방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내에서 신뢰가 전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오를 '부관참시'하냐"
  
  공성진 최고위원은 12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권영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권영세 의원과 같이 최고위원 생활을 하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한 분인데, 사냥개라는 표현을 하는 건 지나치다, 그래서 어떤 분은 '부관참시 아니냐'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것을 본인이 직접 전해 들었으면 굉장히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겠냐"고 반문한 뒤, "내용면에 있어서도 사실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염원에 의해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경제 살리기나 일자리 창출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것을 사냥이 끝났다고 보는 권영세 의원의 현실인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말미에 '책임질 사람이 책임질 자리에 가서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나의 대정부질의 내용에 대해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했더라"며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사전에 교감 없이 대중매체를 통해 그런 얘기를 한 건 악플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전날 같은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사실 사냥은 다 끝났고, 사냥개나 꽃게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고, 당 화합이 정말 필요한 시기"라며 이 전의원을 사냥개에 비유하며 복귀를 반대했었다. 또한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전 의원의 복귀를 주장한 공성진 최고위원 등을 향해서도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해야할 때 당을 찢어 놓는 행태"라며 "누구를 데려와 강제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해서는 안된다. 망언이다"고 말했었다.
  
  공 의원의 반발은 13일에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재야에 계신 이재오나 이런 분들에 대해 '토사구팽'을 인용한 것 같은데 표현이 좀 거칠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많은 분이 이것은 아픈 분을 또 아프게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길 한다. 지금은 전리품을 나눠서 파티할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사냥이 끝나지 않아서 사냥개가 필요하다'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직설적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G20 계기 방미 이후 이 전 의원의 거취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이 전 의원을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대통령을 배려한다면 워싱턴을 비워줘여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색? 아랫배에 힘 넣어 기다려야"
  
  한편 공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개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도 쇄신 차원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주장도 했다"면서 "충분히 지방 발전에 대한 홍보 없이 불쑥 수도권 규제를 완화한다고 하니 지방 공동화를 우려하는 많은 분들이 항의를 하고 강만수 장관은, 도저히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장관으로서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종부세 관련 헌재 접촉)할 답변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현 경제팀이나 내각으로 가야 되겠다"며 연말연초 계기 개각을 주장했다.
  
  한편 공 의원은 북측의 통행 제한, 직통 전화 단절 등 급속한 남북 경색에 대해 "당분간 조정기도 필요하고, 저희들도 아랫배에 힘을 좀 넣어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긴장격화를 당분간 감수하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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