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받지 못한 초과 근무 수당 미지급액이 19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안전처가 제출한 '소방 공무원 초과 수당 미지급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소방관들이 미지급 금액을 달라며 제기한 소송 105건에서 미지급금 총액이 1902억 원이라고 밝혔다.
소방본부별로 보면 총 17개 시도본부 가운데 10개 본부가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서울이 560억 원으로 미지급 금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508억 원, 인천 317억 원, 대구 209억 원, 충북 130억 원, 울산 77억 원, 대전 72억 원, 중앙 119 구조본부 19억 원, 강원 8억 원, 경남 2억 원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소방관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초과 근무 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년째 이어지는 소송으로 힘겨운 상황"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소방관들이 법적 투쟁에 나서야 하는 부당한 현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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