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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부소장' 김현철 "아버지가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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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부소장' 김현철 "아버지가 좋아하신다"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기분 좋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가 28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연구소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기쁘고 기분이 좋다"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당과 국가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여의도 정치에서 모습을 감췄던 김씨는 지난한 논란 끝에 사실상 정계 복귀가 이뤄진 데 대해 상기된 모습이었다.
  
  김씨는 "과거 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로서 인정받고 싶다"면서 "김 전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김현철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이번 부소장 임명 소감은?
  
  ▲감회가 참 새롭다. 여의도에 입성하니까 진짜 친정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기쁘고 기분이 좋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당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제가 연구소 이사장, 소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과 빠른 시간 내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을 담당하게 되나.
  
  ▲아직까지는...소장이나 부소장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정책조절, 정책제안, 홍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여론조사, 정무기능 등 여러 분야 중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될 것이다.
  
  정말 20년전인 지난 88년 동아빌딩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중앙조사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그때부터 20년이다. 여의도에 오니 그런 감회들이 있다. 물론 여의도연구소는 당의 기구기 때문에 당의 중책을 맡은 셈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느낌이 다르다. 어차피 중책을 맡은 것이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복귀에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내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것은 다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과거의 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로서 인정받고 싶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김현철로서 역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음 고생도 많았을텐데.
  
  ▲아무래도 사람이니 마음 고생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과거 여러 시련과 고통들이 발전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 전 대통령 반응은.
  
  ▲좋아하신다. 어제도 마침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여러분이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부친은) 앞으로 가면 열심히, 일을 겸손하게 잘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그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몇 번이나 출근하나.
  
  ▲개인적으로 비상근이지만 가능하면, 연구소에서 내가 할일을 찾을 때까지는 자주 나오려고 한다. 호흡을 맞추려면 일주에 최소 2,3번은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당분간은 언론과 접촉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도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일로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로서 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당이 여의도 연구소 바로 뒤편인가. 많이 가까이 왔다. 앞으로 당에서 뵐 일도 있지 않겠는가.
  
  --소회가 남다른 것 같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거부터 10년이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공백기 아니냐. 그 기간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써보고, 각계각층 많은 분들을 접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까 구멍가게도 운영하고, 지금은 기업 컨설팅, 정치컨설팅 하고있다. 마포대교를 건너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 왜 이렇게 여러 감정이 드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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