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성사시킨 데 이어, 4.13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무소속 이해찬 의원(7선, 세종)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추진에 이어, 오늘 최고위에서 이해찬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끊임없이 분열을 거듭해 야권 세력이 약해졌는데 이제 '추미애 표 통합'이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통합이 수권 정당으로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친노' 원로 격인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에 반발, 탈당을 감행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후 복당을 신청했지만 '김종인 비대위'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최고위 결정에 이어 당무위 의결로 이 의원의 복당이 확정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22석으로 1석 늘어나게 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오전 김민석 대표가 이끄는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은 '더민주'에서 '민주당'이 됐다. (☞관련 기사 : 추미애 "사드 전문가 토론 열어 당론 결정할 것)
야권 내에서 특히 '호남 민심'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적자 경쟁을 벌여 온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방미 중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강에 생수 한 병 쏟아 부었다고 한강물을 생수로 마실 수는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주승용 비대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 자체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의당을 야권 통합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같이 보인다"고 평했다. 주 대행은 "국민들께서는 야권이 분열했다 통합했다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식상해한다"며 "어떻게 보면 '도로 민주당'이 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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