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야권의 'No. 1'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국민에게 강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남북관계나 국내 빈부 문제에 있어서 특히 뭐가(핵심 정책공약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전 장관은 지난 7일 <프레시안> 기획으로 최태욱 한림대 교수와 진행한 대담에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지난 대선에서 2%포인트 차이로 진 것은 결코 자산이 아니다. 새로 (자산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전 장관은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그런 게 없다"며 "남북 관계는 아예 안 건드리려고 한다. 그래서야 어떻게 어필하나"라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특히 대담 이틀 후인 지난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안보 정국'이 찾아온 상황이 됐다. 남 전 장관의 조언대로라면, 문 전 대표는 이 지점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그는 "(문 전 대표는) 무난하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겠지만, 국민을 확 잡아끄는 힘 없이는 대통령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같은 이유로 "문 전 대표가 야권 안에서는 압도적인 힘을 지닌 것 같은데, 정작 국민한테는 강한 어필을 못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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