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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영월 숯가마…‘연기’ 때문에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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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영월 숯가마…‘연기’ 때문에 “가물가물”

140억 프로젝트, 새로운 '애물단지' 우려

2년 이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된 강원 영월군 상동숯가마가 위탁운영으로 돌파구를 기대했으나 관련업체의 요구조건을 영월군이 거부하면서 연내 숯가마 가동이 불투명해졌다.

8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상반기 상동폐광지역 경제회생을 명분으로 조성된 상동숯가마는 영월군이 91억1100만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숯가마 30기와 산업설비(집진기) 2동 등을 갖췄다.

또 영월군은 28억 원을 추가 투자해 숯가마 바로 앞에 샤워실, 라카, 식당, 숙박시설 5실 등의 숯가마 부대시설인 지상 2층 규모 ‘치유센터’를 오는 10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다.

▲3년 째 가동이 멈춘 영월군 상동숯가마. ⓒ프레시안(홍춘봉)

영월군은 지난 2014년 상동숯가마 개장당시 지역주민에게 위탁을 맡겼으나 시험가동 결과 숯가마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는커녕 타당성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때문에 숯가마는 2년 이상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됐다.

고민하던 영월군은 올해 초 국내 최대 숯가마사업체인 경북 울주군의 전문 숯가마업체인 웅천숯가마와 위탁경영을 계약을 체결하고 집진기 등 시설보완을 거쳐 지난 5월 본격 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숯가마에서 발생되는 연기를 정화할 수 있는 집진기설비가 상동숯가마는 LPG 연료를 사용토록 만들어졌다. 총 30기의 숯가마 가동시 집진기에만 매월 4500만 원 가량의 연료비가 추가 소요되면서 영월군과 위탁업체간 갈등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영월군은 대기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전체 30기의 숯가마 가운데 6기만 가동해 상동숯가마를 운영토록 위탁업체에 운영을 촉구했으나 위탁업체는 숯가마 6기 가동으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가 없다고 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상동숯가마 위탁업체 최종 계약일인 지난 7일까지 웅천숯가마에서 계약을 포기하면서 총 140억 원이 투자된 상동숯가마는 가동도 못하고 3년째 방치되고 있다.

웅천숯가마 관계자는 “집진기 가동 연료비가 매월 4500만원 수준이면 수익을 낼 수 가 없다”며 “대신 연료비를 들이지 않고 영구적인 집진설비를 갖추는데 3억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에 대해 영월군이 중복투자를 이유로 외면하기 때문에 위탁운영 참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월군이 계약 완료 이틀을 남기고 최종 통보를 한 것은 과연 숯가마를 가동할 의지가 있는지 의아하다”며 “전체 30기의 숯가마를 6기만 가동한다는 것은 수익을 포기하라는 발상이라 계약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영월군 상동숯가마 치유센터. ⓒ프레시안(홍춘봉)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대기환경 저감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중복투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당분간 숯가마 6기만 가동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웅천 숯가마가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에 새로운 가동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월군은 기존 지역주민들이 숯가마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과 전국 공모를 통해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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