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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정태근 방북 추진…北,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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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정태근 방북 추진…北, '불허'

추부길 이어 與 핵심 방북 러시

정두언, 정태근 의원이 안동대마방직 평양 공장 준공식 참석을 명분으로 방북을 시도했지만 북측의 불허로 여의치 않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추부길 전 청와대홍보기획비서관은 앞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다녀왔다.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방북했거나 방북을 시도하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간접적 통로로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지만, 북측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은 우회적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추부길
  
  추 전 비서관은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뒤 지난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북 성과 설명 기자회견을 갖고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를 타개하려면 민간 분야의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앞으로 그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추 전 비서관은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방북 첫 날인 14일 북한 관계자들이 스스로 나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며 이는 '남쪽 극렬분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나름대로 북측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측은 추 전 비서관 보다 '급'이 높은 정두언, 정태근 의원의 방북은 불허했다. 이들은 남북경협업체인 안동대마방직 초청으로 오는 29일부터 3박 4일 일정의 방북을 추진했었다. 함께 방북을 추진했던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방북도 불허됐다는 것. 권 의원 측 관계자는 "될 줄 알았는데 일방적으로 방북 불허 통보가 와서 못가게 됐다"고 전했다.
  
  북측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20일 오후 전화통지문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동이 지역구이고 노무현 정부 시절 재경부 차관을 지내며 남북경협위 남측 위원장을 맡았던 김광림 의원은 방북 불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도 홀로 남게 되자 방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 의원의 보좌관은 "불허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실제 방북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동대마방직은 2005년 북한 새별총회사와 함께 각각 50% 투자해 남북합영기업인 평양대마방직을 세웠으며, 이달 30일 평양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준공식은 남측에서만 100여 명 이상의 남측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추진된다.
  
  북한 나무심기에 적극적이었던 정두언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할 경우 남북 간 비공식 대화채널이 하나 더 뚫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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