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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오락가락…강만수 "잘한다",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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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오락가락…강만수 "잘한다", "못한다"

"연말께는 바뀌어야 하는데"…청와대 신임은 굳건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신임은 굳건하다. 하지만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는 신임과 불신임이 교차하고 있다.
  
  "잘 하고 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12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강만수 장관은 잘 하고 있다"면서 교체론을 일축했다.
  
  그는 "10년간 좌에 치우친 분들이 정책을 끌고 나가다, 보수우파 정체성을 가진 강 장관이 정책을 끌고 나가니 마찰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 돌발적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 땜질을 하다보니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 장관의 내면은 오락가락하는 것이 아니다"며 강 장관을 감쌌다.
  
  서병수기획재정위원장 역시 "강 장관이 수출 드라이브와 고환율 정책을 썼다고 비판을 받는데, 실제 강 장관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환율이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정부가 조금 관여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에는 강 장관도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무난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성 안타나 줄줄이 허용하고 있는 셈"
  
  하지만 강 장관에 대한 옹호 목소리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이한구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은 같은 날 <중앙SUNDAY>와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하면 우왕좌왕하다 시간만 가버린다"며 "현 경제팀은 위기대응에 대한 기본 스탠스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그냥 하루하루 대응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강만수 장관 등 현 경제팀이 국민에게 신뢰를 못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워낙 국제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일사불란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건 틀림없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뭔가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기대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신도시니, 신성장동력이니, 100대 과제니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환율을 잡겠다고 선포한 다음 날 환율은 거꾸로 움직이고. 이러니까 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정부를 불안하게 보게 되고 신뢰만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맞장구 쳤다.
  
  이 위원장은 경제팀 교체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보이면서도 "팀워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건 문제"라고 사실상 불신임론을 내비쳤다.
  
  그는 "같은 사태를 보면서 엇박자 내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뭐가 터졌을 때 조치를 취하는 속도나 방향성이 서로 안 맞을 때도 적잖았다"면서 "야구로 치면 텍사스성 안타를 줄줄이 허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겉으로는 국가부채가 311조 원 정도라는데 국제기준으로 따지면 공식수치보다 몇 배는 더 많다"고 하면서도 "이 판에 그런 얘기하면 괜히 시끄러울 테니 구체적인 액수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이명박계 중진 안상수 의원도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정부도 초기 사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9월 경제위기설'에 대해 경제파탄이 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긴급한 상황에 대해 선제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강만수 장관 역시 대수롭지 않게 파악하면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말하면 뭐하나, 청와대에서 귓등으로도 안 듣는데"라면서도 "경제부총리 직제가 부활되면 강 장관이 영전할 판이지만 지금 상황이 좀 정리되면 최소한 연말께는 꼭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진-신흥국 모임인 G20 및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강 장관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오늘 13일부터는 환율이 점차 안정돼 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강 장관은 "민간연구소가 연구결과 한국의 적정환율은 약 1002원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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