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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1억? 사죄 없인 100억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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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1억? 사죄 없인 100억도 필요 없다"

김복동 할머니 "정부가 할머니들 팔아먹는 것밖에 안 돼"

김복동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1억 원을 준다고 한 방침에 대해 26일 "100억이고 1000억이고 주든 우리는 사죄 받기 전에 그 돈 필요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부에서 지금 잘못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관련 기사 : 위안부 피해자, 돈 받으려면 사용처 먼저 내라?)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가 지금 일본과 싸우는 것은 돈이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니다. 당당하게 자기네들(일본 정부)이 한 짓이라고 바른 말로 해주면 우리도 이해할 수 있다.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으로 해서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법적으로 배상하라고 지금 우리가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지금 영 어긋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1억이냐 2억이냐, 100억이냐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그 돈을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받는다는 것은 할머니들을 팔아먹는 것밖에 안 된다"며 "속상해 죽겠다"고 호소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1억 원이면 한을 풀겠다고 한 할머니들이 접촉해 보니 많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거짓말"이이라고 일축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정부 쪽 사람들이) 지방에 있는 할머니 가족들을 접촉해서 협조를 좀 해달라고 하는데, 그 가족들은 또 우리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다"며 "결국은 또 돈이 탐 나가지고 할머니들을 팔아먹는 것밖에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화해 치유 재단'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 245명에게 생존자 1억 원, 유족 200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관련 단체와 소녀상 철거도 본격적으로 협의할 방침을 밝혀 할머니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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