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10명 중 9명이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이하 미 소추)는 지난 6월 9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부산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는 92.1%의 '찬성' 의견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79.9%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1.7%가 "피해자를 중심에 둬야 하는데 피해자인 할머니들의 의견 수렴과정과 요구 반영이 부재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하려는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반성이 없다"(63.1%), "일본 정부가 개입해서 벌어진 범죄임을 인정하지 않는다"(54.3%),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 배상을 하는 게 아니라 치유금 10억 엔을 받아서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한다"(42.6%), "일본의 지속적인 소녀상 철거 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33%)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화해 치유 재단, 일명 '위안부'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9.2%가 '설립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는 83.6%가 "일본 정부에게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할머니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일본 정부에 항의할 수 있도록 압박"(61%), "국민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재단 설립 문제 홍보"(27.2%)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남(32.1%)·녀(67.9%) 총 1168명이 참가했고, 연령대별 구성은 10대 34.6%(404명), 20대 23%(269명), 30대 8.8%(103명), 40대 23.5%(275명), 50대 8.6%(101명), 60대 이상 1.4%(16명)이다.
한편, 미 소추 측은 "부산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소녀상 건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여론을 바탕으로 소녀상 건립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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