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로 이직하면서 근무중이던 회사의 핵심기술 자료를 빼내어 간 직원들과 이들을 영입한 경쟁사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빼돌린 기술은 거의 1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해당 업체는 80여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는 3일 D사 설계부 과장 김모(38) 씨 등 7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누설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D사는 김 씨 등이 가져온 설계도면으로 크레인을 제작, 3개사에 3억8000만 원 상당 크레인 9대를 납품하기로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지난 2012년 2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을 신청해 현재 회생절차중에 있는 부산지역 중견 조선기자재 업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도면 유출로 A사는 5년간의 연구개발비 80억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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