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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재점화'이후 '대운하 군불떼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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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재점화'이후 '대운하 군불떼기' 확산

당내 갈등도 격화 조짐…MB의 선택은?

한나라당 내에서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에 대한 꿈틀거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이명박 직계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분위기지만 민심이반을 우려한 당 지도부와 박근혜계는 '불가'입장이 확고하다.
  
  당 안팎에서 대운하 재추진 배후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지목하면서 당내 갈등도 높아질 조짐이다. 이런 까닭에 오는 9일 '국민과 대화'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운하는 경기부양책?
  
  지난 1일 '이명박 정책복원'을 기치로 내걸고 모임을 결성한 이 대통령 직계 초선 의원들은 연일 대운하 군불떼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모임의 멤버인 김성태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민들하고 충분한 대화와 논의 구조 없이 사실상 야당의 정책에 대한 공격을 먼저 받았다"면서 "그런 공격을 받은 측면에서 한나라당은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토론하고 또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그러니까 다른 의원들의 발언은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역시 같은 모임 멤버인 김영우 의원은 3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대선 캠페인 기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운하에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를 가지고 홍보하거나 토론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서 촛불정국이라든가 여의치 않은 상황 때문에 객관적으로 운하를 바라보거나 토론할 수 있는 여건이 없었다"며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검토할 수 있는 과정이 앞서는 게 좋으며,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론화'를 주문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워싱턴 발 대운하 재점화'직후엔 초선 의원들 뿐 아니라 공성진 최고위원도 "(대운하는) 수로 일종의 하천 정비 사업이고 그걸 통해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고 지금 당장 건설경기를 비롯한 모든 경기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도 돼야하고, 그래서 우리가 국가차원에서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킬 국가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며 대운하를 경기부양 수단으로 거론했다.
  
  이같은 움직임과 더불어 당장 경인운하가 재추진되면서 증권시장에서는 대운하 관련주들이 연일 폭등세 양상을 보이는 등 다시 이상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대운하 논란이 재개되자 박희태 대표는 "최근에 당정간이나, 당에서 새로운 논의를 한 것이 없다"면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안 하겠다는, 우리가 전에 취했던 그 입장 이상을 당에서는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4일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문제는 이미 정리가 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장관도 이것은 정리를 해야 될 문제"라고 정 장관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물류를 본래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운하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정 장관이 한 얘기는 아마 일부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하다, 경인지역, 영산강, 낙동강, 해당지역 지자체에서 대개 이런 필요성에 대해 많이 제기들 하고 있어 그런 지적들을 염두에 둔 바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이 대운하에서 물러설 당시에도 정두언 의원 등의 아이디어로 '4대강 유역 정비사업'이 대안으로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4대강을 정비하고 그 사이를 뚫으면 그것이 대운하다'는 반발이 거셌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박근혜계의 한 핵심 의원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면서 "지금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어줄까 말까하는 판인데 민심 눈치보면서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행태는 제 무덤을 파는 형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런 말을 하면 김용태 의원이 분류한 '사랑방 냉소그룹'에 속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말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친이직계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이명박 개혁'에 대한 당내 저항을 압박하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우아한 양비론'이나 '사랑방 냉소그룹'이 문제"라고 압박을 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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