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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현범 사태' 인지했나?…7월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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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현범 사태' 인지했나?…7월 발언 재조명

"'어느 그룹 부사장'이 32억 해먹었는데 무기징역감"

재벌그룹 2, 3세들의 집단적 주가조작에 동참한 의혹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주가조작 재벌 2, 3세는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지난 7월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조선일보>도 3일 사설을 통해 조 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며 "재벌 2·3세 주가조작은 시장경제에 독(毒) 뿌린 행위"라고 맹공을 가하고 나섰다.
  
  <조선> "개미투자자 원한이 재벌 목의 칼로 돌아올 것"
  
  지난 해 10월 현대상선 주가조작 연루설로 입길에 오르기 시작한 조 부사장은 이미 구속된 LG그룹 방계 구본호 씨와 함께 코스닥 업체인 동일철강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바 있다.
  
  코스닥 업체에 구 씨와 조 부사장 등 재벌 2, 3세 그룹들이 지분 참여한다는 공시가 뜬 직후 해외자원개발참여 계획 공시 등이 연이어지면 해당 업체의 주가는 폭등했다. 하지만 이들이 차액을 실현하고 빠져나온 후 주가는 급락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7월 16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재벌 2, 3세들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서민들한테는 있을 수 없는 짓을, 가진 자들이 도둑질을 더 하는 구조는 있을 수 없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서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사회규범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악덕경제 사범은 지난 2002년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을 개정해 50억 원이 넘으면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갖기 위해 주가조작해서 개미 투자자들의 돈을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당시 홍 대표는 "지금 문제되는 모 그룹 손자는 300억 원대 이상을 주가조작으로 해 먹었다고 한다. 이건 무기징역감"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그룹 3세는 40억 원, 어느 그룹 부사장은 32억 원, 어느 그룹 손자는 32억 원, 어느 그룹의 아들은 9억 원, 어느 그룹 둘째 아들은 수 십 억원, 이게 참 서민들한테는 있을 수 없는 짓을, 가진 자들이 도둑질을 더 하는 이런 구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조 부사장이 지난 해 8월 코스닥 상장기업 코디너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거둔 평가차익이 32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가 지적한 '어느 그룹 부사장'이 바로 조 부사장이 아니냐는 것.
  
  <조선>, 조 부사장 실명 거론하며 비난
  
  한편 <조선일보>는 3일 사설을 통해 "주가조작에 대한 엄정한 법적 처벌과는 별개로 재벌들은 자식들에게 경영노하우를 물려주기에 앞서 경영윤리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신문은 "이들은 작년 이맘때 코스닥 등록기업 K사와 D철강의 일부 지분을 개인적으로 사들이면서 재벌그룹 전체가 투자하는 것처럼 선전하거나 알맹이 없는 사업계획을 부풀려 공시(公示)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이득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부사장도 K사와 D철강에 투자했었다. 이 신문은 "증시 주변에서 오래 전부터 재벌 2·3세의 주가조작 의혹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로 흘러 다녔다고 한다"면서 "증시 관계자들은 구속된 구 씨와 박 씨, 내사 대상인 조 씨 외에 비슷한 또래 10여 명이 2006년 중반부터 2007년 말까지 몰려다니면서 특정 기업 주가를 단기간에 수십 배씩 끌어올려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대에 이르는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전문 주가조작꾼들의 행동을 거듭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재벌 2·3세들은 본인만이 아니라 자기네 가족 전체 그리고 수만에서 수십만 명 종업원의 생활터전인 기업이 먹고 마시는 물에 독(毒)을 타버린 것"이라면서 "더욱이 그들의 농간으로 손해를 본 힘없고 정보 없는 개미투자자들의 원한이 어디로 가겠는가. 반(反)자본-반시장-반기업적 사회분위기란 칼이 되어 결국 재벌의 목을 향해 날아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LG그룹 3세 구본호 씨와 두산그룹 4세 박중원 씨를 이미 구속기소한 검찰이 조 부사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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