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가 큰 청년들이 빠른 걸음으로 가게에 진입한다. 이들 손에는 하얀 장갑이, 그리고 머리에는 하얀 안전모가 씌여져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이들에게 놀란 가게 안 사람들은 우왕좌왕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덩치 좋은 청년들은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씩 둘씩 가게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가게 안은 아비규환이 된다.
"사람 다친다고. 살려줘, 살려줘, 밀지마."
"XX놈아, 죽으려고...."
지난 18일 가수 리쌍 건물에서 장사하던 곱창집 '우장창창'에 대한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두 번째 강제집행이다. 여느 강제집행 현장처럼 폭력과 욕설이 난무했다. 이날 강제집행을 위해 40여 명의 용역직원이 고용됐다.
자신의 가게에서 쫓겨난 우장창창 주인 서윤수 씨는 다시 가게로 들어가려다 용역들에 밀려 땅바닥에 나동그라진다. 그리고는 이내 무릎을 꿇고 오열한다.
대화와 타협이 없는, 말 그대로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이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시대에서 살아야 할까. 동영상은 정용택 감독이 촬영,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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