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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충격 프랑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니스 트럭 테러리스트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

프랑스 동남부 니스에서 휴양을 즐기던 사람을 향해 돌진한 대형 트럭에 지금까지 84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당국은 트럭을 운전한 범인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16일(현지 시각)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트럭을 운전한 범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 "매우 빨리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렐이 테러 방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외 정보 기관의 감시망에 잡히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카즈뇌브 장관은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공격"이라면서 "우리는 IS의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공격은 훈련을 받지 않아도,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가능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이슬람국가(IS)를 따르는 개인이 저지른 테러로 규정했다.

앞서 IS는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인터넷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4명의 남성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부렐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사살됐을 당시 트럭에서 권총 2정과 무기류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를 확보한 경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태어난 부렐은 프랑스로 이주하고 나서, 택배 기사로 일하면서 니스에 거주했다. 그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폭력과 절도 등으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3월 폭력으로 집행 유예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튀니지에 거주하고 있는 부렐의 아버지는 <아에프페(AFP)>에 "부렐이 2002~2004년에 신경 쇠약을 앓았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면서 "부렐이 기도나 (라마단 기간에 해야 하는) 단식을 하지 않았고, 술을 마셨고 마약도 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 역시 부렐이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에 다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 트럭이 돌진하면서 사람들이 숨진 자리에 이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파리 테러에 이어 니스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범인에 의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프랑스 내부에서는 테러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TV 뉴스 채널 '프랑스24'의 임원 크리스틴 오크랑은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게재된 기고를 통해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교외 지역에서 인종 간 긴장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SNS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반(反)아랍·반 무슬림 정서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밝혔다.

오크랑은 "2015년 1월 이후 세 번째 커다란 잔혹 행위를 겪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은 쪼개지고 있고,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최선의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우려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월 시사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 총격 사건을 시작으로 11월 파리 테러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1년 반 사이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인명 피해가 세 번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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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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