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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청장 동생 성매매 업소 직접투자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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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청장 동생 성매매 업소 직접투자 의혹 확산

성매매 룸살롱 지분 투자한 이면 합의서 나타나

성매매 업소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던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에 관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12일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어청수 청장의 동생 어모 씨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금융기관의 공매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 한 호텔 건물 시공업체와 이면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호텔 안 유흥시설의 임대계약과 각종 책임 문제까지 명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동생은 단순 투자자일 뿐'이라는 어 청장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황이다. 어 청장과 경찰청은 지난 5월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고 언론 보도를 그대로 옮겨둔 포털 게시판, 개인 블로그에까지 손을 뻗쳐 삭제토록 한 바 있다.
  
  성매매 업소 직접 투자 방증 드러나
  
  새롭게 드러난 이면합의서에는 어모 씨가 17억 5000만 원을 투자한 호텔이 지난 5월 공매에 들어가자 사업주와 함께 건물을 다시 매입해 시공업체에 운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6월까지 공매를 유찰시키기로 공모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어모 씨가 호텔 내 룸살롱의 임대계약은 물론 계약이 무산될 경우에도 명도 등 권리를 책임지고 룸살롱의 행정적인 운영 부분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어 씨의 호텔 투자금 가운데 4억5000만 원은 이 룸살롱의 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어 씨는 "채권 문제로 합의서에 명의를 올린 것일 뿐, 유흥업소로부터 배당금을 받거나 업소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층으로 이뤄진 이 호텔은 6, 7, 8층에 28개의 룸을 갖춘 룸살롱이 들어서 있다. 지난 4월 <부산 문화방송>은 이 룸살롱과 호텔 객실이 연계돼 30만 원 가량에 '원스톱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보도하며 어모 씨의 관련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어청수 청장은 개업식에 자신의 명의로 대형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이 호텔 개업식 초청장에는 동생 어 모 씨가 회장으로 적시되었던 것.
  
  이후 <부산문화방송>은 "어 청장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경찰조직을 활용해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후속보도를 했지만 이 뉴스는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됐다.
  
  지난 5월 <프레시안>등 언론들이 이 사안을 다시 보도했을 때 경찰은 "어 청장의 동생은 해당 룸살롱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다만 호텔에 지분투자를 했을 뿐"면서 "그리고 룸살롱은 임대해 준 것이라 어 청장 동생과 성매매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 뒷조사' 의혹에 대해서도 "뒷조사가 아니라 경위 파악 차원에서 한 번 알아본 것 정도"라고 주장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무차별적으로 게시물 삭제 종용했던 사이버테러대응팀
  
  어모 씨가 '단순 투자자'라고 면죄부를 줬던 부산경찰청은 12일 "당시 어 씨의 유흥업소 운영과 관련 여부를 수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최근 이면 합의서가 새로 드러났으니 내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어 씨가 호텔 사업주 및 시공업체와 짜고 금융기관의 호텔 건물 공매를 유찰시켜 헐값에 다시 사들이려 한 것과 관련해서도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언론은 물론 포털사이트, 일반 누리꾼들의 블로그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게시물 삭제를 종용했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팀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 청장이 동생의 연루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어모 씨가 형에게 이 사실을 숨겼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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