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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수 삭발 "사드에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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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수 삭발 "사드에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

경북 칠곡, 충북 음성, 강원 원주 '사드 배치 반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가운데,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한 바 있는 경북 칠곡군에서는 9일 군민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 궐기대회에 참여한 백선기 칠곡군수와 조기석 칠곡군의장은 삭발을 하며 사드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백 군수와 조 의장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백 군수는 "오랜 세월 미군부대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저해되는 불이익을 참아왔는데 그에 대한 보답이 고작 사드 배치냐"라며 "사드 배치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안전이다. 사드에겐 한줌의 흙과 단 한 평의 땅도 내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국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백선기 칠곡군수가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칠곡군에는 '사드 칠곡 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군내 곳곳에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대책위는 군민 13만 명 가운데 학생 등을 제외한 5만 명의 서명을 1주일 안에 받아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사드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희생과 양보만 강요할 경우 대구·경북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지역 내 사드 배치를 우려하며 경북도와 함께 좌시하지 않고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사드의 칠곡 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충북 음성군에서도 사드 반대 열풍이 강하다. 음성군 역시 사드 배치 지역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돼 왔다.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오는 11일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음성을 비롯한 충북 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생업을 포기한 채 대책회의, 서명운동, 궐기대회를 벌이는 등 지역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원주도 발칵 뒤집혔다. '사드원주배치반대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오는 11일 오전 원주시의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 칠곡군과 칠곡군의회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칠곡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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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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