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실무진 미숙"…또 '개인적 일탈'인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실무진 미숙"…또 '개인적 일탈'인가?

새누리 "리베이트 아니다"…그렇다면 '공짜 동영상' 왜 받았나?

새누리당이 자당의 '홍보 비리 의혹'과 관련해 "실무진의 관련법 숙지 미숙으로 인한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사건일 뿐, 이른바 허위계약서 작성, 자금세탁을 통한 리베이트 조성, 허위 선거비용 보전 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당 자체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이 밝혀져야 하고, 법과 원칙에 의해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이 사건은 홍보담당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이는 분명히 당의 책임"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모든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책임"이지만,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실무진의 관련법 숙지 미숙"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지 대변인은 사실 관계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A업체와 20대 총선 TV광고 4편 제작에 총 3억85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하였고, 동 비용을 전액 지불하였다"며 "A업체는 TV광고물을 제작하면서 편당 30~40초 분량(2편은 약 2분 40초)의 가벼운 동영상 39편을 무료로 제작하여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이후 추가로 제작된 8편은 당 홍보국 방송팀에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였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동영상 무료 제공'과 관련해, 정치자금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기부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불법 정치 자금'으로 판단한 후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선관위는 이 동영상 제공을 약 8000만 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리베이트 조성"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료 동영상'을 당 측에서 직접 요구해 받은 의혹이 있어 주목된다. 이 홍보 계약이 수의 계약이라는 점 등을 미뤄볼 때, 동영상 30여 편을 이른바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리베이트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당 측에서 "새누리당 역시 사건의 본질은 '리베이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올만 하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8000만 원 부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약 1200만 원 상당의 동영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선관위가 이를 잘못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 대변인은 "선관위가 주장하는 인터넷 동영상 가액 8000만원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